“영암엔 ‘기찬묏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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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엔 ‘기찬묏길’ 있어요”

제주도엔 올레길, 지리산엔 둘레길…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고,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영암 월출산엔 ‘기찬묏길’이 있다.
영암읍 회문리 천황사지에서 시작된 이 ‘기찬묏길’은 현재 영암읍 개신리 기찬랜드까지 7.5km가 개설되어 있다. 다음 달 말이면 군서면 월곡리 월암마을 입구까지 4.0km가 추가로 개설 완료된다.
뿐만 아니다. 인근의 강진군이 영암군의 월출산 둘레길인 ‘기찬묏길’ 조성에 호응해 이와 연결된 탐방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월출산 국립공원을 한 바퀴 순환하는 친환경 ‘명품길’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목을 끈다. <관련기사 8면>
6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조성이 완료된 ‘기찬묏길’ 영암읍 회문리∼영암읍 개신리 구간은 천황사지∼탑동약수터∼氣체육공원∼氣찬랜드에 이르는 총연장 7.5km, 폭 2∼3m의 탐방로로, 지난 2006년부터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각종 안내판과 방향표지판 등 탐방로 안내체계와 氣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데크 등이 설치된 이 ‘기찬묏길’ 7.5km의 특징은 바로 ‘氣체험의 길’이라는 점.
탑동소공원, 탑동약수터, 성풍사지5층석탑, 소로원, 氣체육공원, 녹동서원, 월출산 기찬랜드, 용추폭포에 이르는 탐방로를 따라가다 보면 사자봉, 천황봉 등 크고 작은 월출산 산봉우리의 매력적인 자연경관은 물론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氣를 마음껏 충전할 수 있다.
‘기찬묏길’ 조성을 전담하고 있는 군 도시개발과 고승철 소도읍육성담당은 “군서면 월곡리 월암마을까지 이어질 ‘기찬묏길’ 가운데 ‘氣체험의 길’ 7.5km는 말 그대로 월출산의 氣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미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명품 탐방로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점차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어 모든 길이 이어지면 전국 어느 곳에 개설된 탐방로에 뒤지지 않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친환경 생활공간조성 공모사업’에 최종 확정되어 15억원의 사업비를 획득, ‘왕인문화체험길’이라는 이름으로 조성중인 기찬묏길 4.0km는 영암읍 개신리에서 군서면 월곡리 월암마을 뒤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이 길이 ‘왕인문화체험길’인 것은 월출산의 기암절경과 氣찬랜드는 물론 구림마을과 도기문화센터, 상대포 등 왕인박사 유적지와 연계되어 있어 자연과 역사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테마 있는 탐방로이기 때문이다.
고승철 담당은 “천황사지에서 왕인박사 유적지에 이르는 기찬묏길 완료와 함께 탐방로 곳곳에 마을유래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작업을 통해 명품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기찬묏길은 그야말로 현대인들의 최고가치인 ‘건강’과 관련된 氣웰빙 산책로로, 자연친화적인 목교와 쉼터 등을 통해 천연자연의 氣를 느낄 수 있어 군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군의 ‘월출산 기찬묏길 기본계획’(2009년 4월)에 따르면 기찬묏길은 천황사지에서 미암면 미암리까지 총연장 40km로 계획되어 있으며 이미 완공된 ‘氣체험의 거리’와 공사 중인 ‘왕인문화체험의 거리’에 이어 역사체험공간으로 영암의 역사와 인물을 이해하는 공간, 생태체험공간으로 자연 및 생태를 체험하는 공간, 월출산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오감체험공간 등이 추가로 연차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군의 기찬묏길 조성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월출산을 함께 공유한 강진군이 기찬묏길과 연결하는 월출산 둘레길 조성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광 활성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찬묏길은 조선시대 10대 대로(大路) 가운데 가장 긴 우리나라 대표 도보길인 ‘삼남길(해남~서울)’의 강진구간 도보길 4개 코스(전체길이 58.6㎞)와도 연결, 막대한 관광객 유인효과도 기대된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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