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개설효과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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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회전교차로 개설효과 ‘눈에 띄네’

2007년 민선4기 시책사업으로 추진, 6곳 개설 완료

교통사고 거의 전무 교통흐름개선효과 ‘뚜렷’ 성과
2010년부터 국가시책으로 추진 선진화 모델 ‘우뚝’
영암군이 2007년부터 추진해온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이 그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빈번했던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거나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고, 2010년부터는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가 국가시책으로 채택해 국비를 지원하며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군이 2007년부터 올해까지 개설을 추진한 회전교차로는 모두 6곳. 사업비만 6억6천여만원이 소요됐다.
가장 먼저 2007년 개설된 곳이 영암읍 남풍리 터미널 앞 회전교차로로, 사업비 1억5천여만원이 투입돼 직경 35m의 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들이 다른 교통신호 없이 시계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목적지로 향하도록 교통흐름이 변경됐다.
군은 이어 2008년 사업비 1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삼호읍 용앙리(교통섬 직경 24m)에 회전교차로를 개설했으며, 2009년에는 영암읍 교동리(교통섬 직경 16m)에 3천만원을 투입해 회전교차로를 만들었다.
또 2010년에는 영암읍 서남리(교통섬 직경 12m)와 군서면 도갑리(교통섬 직경 15m)에 각각 사업비 3천여만원과 1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회전교차로를 잇따라 개설했으며, 올해에도 학산면 독천리(교통섬 직경 15m)에 1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회전교차로를 개설, 교통흐름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은 올해 신북면 월평리 아리랑고개에, 내년에는 삼호읍 서창리 국도 접속부에 각각 1억여원과 1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회전교차로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군의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은 다름 아닌 민선 4기 김일태 군수의 역점시책이다. 관내 교통사고가 빈번한 지역을 개선해 선진 도로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그 성과는 해를 거듭할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군 건설방재과 박영수 과장은 “회전교차로는 교통신호등이 없어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교차부를 통과하게 함으로써 유지관리비용이 적고 사고빈도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접근로에서 감속한 후 회전차로를 통과하기까지 대부분의 차량이 비슷한 속도로 주행하게 되므로 자동차들의 대형사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신호등이 없어지게 돼 차량 운행에 따른 지체시간이 감소되어 연료소모와 배기가스를 줄이는 등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건설방재과 이선규 토목담당에 따르면 실제로 영암 관내 회전교차로가 시설된 6곳은 개설 전 사망 2건 등 연간 40-50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개설 후에는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경미한 접촉사고 이외에는 교통사고가 거의 없는 지역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L모(51)씨도 “사업상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지역을 자주 오가고 있는데 설치 전에는 교차로 곳곳에 차량사고를 표시한 스프레이자국이 난무했었는데 회전교차로 설치 후에는 거짓말처럼 깨끗해졌다”면서 “다른 시책은 모르겠지만 회전교차로 개설사업만큼은 정말로 지역실정에 맞는 적절한 교통시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전교차로 개설사업은 2010년부터 정부시책으로 채택, 국비지원사업으로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정부는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 경찰청이 합동으로 회전교차로 설치에 따른 선진국 사례조사, 관련법령정비, 지침서 작성 등의 용역을 완료, 지난해부터 국비지원(50%)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교통운영체계의 선진화 방안으로 회전교차로 활성화를 추진하도록 권고했고, 국토해양부는 회전교차로 설계지침까지 만들어 일선 지자체에까지 시달해놓고 있다.
기초지자체장의 특수시책이 정부 정책에 훨씬 앞서 시행되면서 교통운영체계의 선진화 모델이 된 셈이어서 주목받고 있는 시책이기도 한 것이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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