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천황봉에 날파리떼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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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천황봉에 날파리떼 극성

등산객 버린 음식찌꺼기가 원인 자연보호의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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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월출산 최정상인 천황봉(해발 809m)에 요즘 들어 때 아닌 날파리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는 가을철 산행인구가 크게 늘면서 등산객들이 천황봉 암벽 사이 곳곳에 음식물 등을 무단 투기하는 등 날파리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등산객들의 자연보호의식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낮 기온이 섭씨 20도가 넘는 평년기온을 되찾은 지난달 말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월출산 천황봉을 찾은 등산객들은 얼굴을 향해 날라드는 날파리떼 때문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천황봉을 찾은 김모씨(50·여)는 “모처럼 아들과 함께 한 등산이라 천황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려 했는데 날파리떼 때문에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날파리 외에 다른 해충들도 있는 것 같아 서둘러 천황봉을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월출산을 찾은 또 다른 김모씨(65)도 “비록 낮 기온이 20도를 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한참 내려갈 텐데 날파리떼가 죽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이유가 잘 이해가 안 간다”면서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해충들을 제거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송형철 자원보전과장은 “날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천황봉을 찾은 등산객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 등을 바위틈에 버리는 등의 무단투기행위 때문에 주변환경이 날파리떼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환경보전 의식을 당부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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