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봄… 식목행사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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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봄… 식목행사도 빨라져

“나무심기 ‘식목일’엔 늦어요”

10년사이 식목일 기온 3.4℃ 높아져 지자체들 춘분 전후 나무 식재 ‘나무심기’ 행사가 앞당겨 지고 있다. ‘4월 5일 식목일’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는 것. 이러한 이유는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매년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10년사이 식목일의 기온이 평균 3.4℃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빨라진 봄 때문에 정작 식목일인 4월 5일경엔 이미 꽃이 피거나 새싹이 돋아나 식목시기가 너무 늦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매년 2~3월이면 묘목시장이 붐비고 지자체들도 식목행사를 서두르고 있다.
영암군산림조합내 묘목시장도 최근 나무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 산림조합 묘목장에서는 황금측백, 느티나무, 옥향, 철쭉, 은행, 사과, 배, 감나무 등 20여종의 수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철쭉과 유실수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매년 2월에서 3월 사이 나무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다”며 “요음 4월 식목일에는 나무를 심기엔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의 대부분의 지자체들도 식목일보다 2~3주 빨리 춘분(20일)을 전후한 이달 14~25일 사이에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거나 예정하고 있다.
영암군도 예년보다도 5일 정도 빠르게 지난 14일 서호면 장천리 일대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갖고 공무원, 유관기관, 사회단체장과 임직원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4년생 편백 3천 그루를 식재했다.
영암군 산림소득 담당자는 “개화 시기 이후에 나무를 심을 경우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해 생육이 저조하다”며 “이러한 이른 봄 현상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식목행사는 3월중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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