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영암테크노폴리스 23년만에 손 맞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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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영암테크노폴리스 23년만에 손 맞잡다

산업단지 조성이래 첫 신년인사회 갖고 협력 다짐

업종 다각화 위한 요트산업 활성화 공동 노력키로
영암쌀·상품권구매협약, 군민장학기금 기탁 앞장
영암군과 영암테크노폴리스(대불산업단지)가 23년만에 상생협력의 손을 맞잡았다.
특히 이는 군이 지난 1년 동안 332개 입주기업체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업종 및 종업원, 구내식당 운영현황, 거주지 현황 등을 파악해 관리카드를 만들고, 군수가 직접 경영자협의회 등에 참석하고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는 등 정성을 기울인 결과물이어서 지자체와 산업단지 간 상생협력의 좋은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군과 영암테크노폴리스경영자협의회(회장 고창회·대아산업 회장),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지사장 조성태) 등은 지난 10일 군청 낭산실에서 ‘2012년도 신년인사 및 영암사랑협력식’을 가졌다.
이날 신년인사회는 영암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된지 23년만에 처음 열린 행사로,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제야 영암테크노폴리스 입주기업들의 소속이 영암군임을 확인하게 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년하례에 이어 영암쌀 이용협약식, 영암사랑 상품권 구입 약정식, 군민장학기금 기탁식 등의 순서로 열린 이날 행사 후 미쳐 참석하지 못한 기업체들로부터 동참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졌으며, 참석한 기업인들 가운데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경우 영암쌀 주문도 쇄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김일태 군수는 즉석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영암테크노폴리스 입주업체들에게 임진년 새해 최대 화두로 부상한 업종 다각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영암테크노폴리스경영자협의회 고창회 회장(대아산업 회장)은 간담회에서 “영암테크노폴리스는 입주업체의 70% 이상이 조선업종으로 조선업 불황에 따라 산업단지 전반이 침체되는 등 폐해가 극심하다”고 지적하고 “전남도 등 행정기관, 학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 등과 협조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창원산단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며 군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영암테크노폴리스경영자협의회 부회장인 박인수 경인엔지니어링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유망업종으로 요트산업을 꼽아 주목을 끌었다.
박 회장은 “대불산단의 가장 큰 문제는 조선업종에 치우쳐 있어 조선업 불황에 따라 대다수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똑같이 지적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요트제작에 나서고 있으며 투자비만 100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대불산단이 바다와 접해있지않아 메가요트(대형요트) 제작에 애로가 있다”며 군에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세계적으로 조선업종이 사양길에 있을 때 고 정주영 회장이 조선소를 세워 세계 최고 조선강국으로 만들었다”면서 “요트산업은 지금 바로 똑같은 상황이고, 더 주저하면 국내 요트산업 1위를 경기도와 경상남도에 빼앗길 수 있다”고 시급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일태 군수는 “아무리 입주기업이 포화상태이고 가동이 잘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불산단의 1년 총생산량은 창원공단의 1개 기업 매출만도 못하다”고 업종 다각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시하면서 “바다와 인접한 요트 계류장을 시설하는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편집국장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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