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농사 병해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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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올 농사 병해충 주의보

따뜻한 겨울 이어 이상고온 지속 부화율 높아져

벼애별구 채집량 증가 꽃매미도 확산 대비 절실
따뜻했던 겨울에 이어 최근들어 이상고온이 계속되면서 전남도내에 각종 병해충이 크게 확산될 우려가 높아져 농가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전남농업기술원과 군 등에 따르면 올 겨울 평균기온은 전년대비 3.9도나 높고, 최저기온도 4.8도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월동해충의 부화율이 크게 높아져 벼와 과수에 해를 입히는 병해충이 크게 번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것.
특히 전남농업기술원은 해충 부화기에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부화율이 20% 이상 높은데다 5일 정도 빨리 알에서 깨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꽃매미’는 부화율이 72.3%로 지난해보다 20.1%포인트 증가했다. 또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보다 5∼7일 정도 빠른 지난 5월20일께 부화를 시작했다.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이른바 비래해충인 벼 애멸구도 지난해보다 4일 정도 빠른 지난 5월27일부터 날아오기 시작해 채집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지난 5월28∼30일 실시한 애멸구 예찰결과를 보면 영광에서 20마리, 신안에서 12마리가 각각 채집됐다. 충남 태안에서는 320마리, 전북 군산에서는 160마리가 채집된 것으로 알려져 병해충 발생은 전국적인 상황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애멸구는 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병인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겨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지난 2007∼2009년과 2011년 충남 서천·보령, 전북 부안·김제, 해남·진도 등 서해안 지역에 집중 발생해 큰 피해를 줬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포도나무 등 과수에 피해를 주는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0년6월 장성을 통해 전북지역에서 도내로 유입된 꽃매미는 최근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도농원이 밀집된 담양 고서면 일원 1만3880㎡(4200여평)에서 발견됐다.
산수유 나무 등에 알을 낳고 수액을 빨아먹어 산수유 나무를 고사시키는 갈색날개매미충도 구례(286ha)와 순천에서 각각 발견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병해충에 대한 전수전수를 마치고 항공방제 등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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