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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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념사

영암의 자존(自尊) 세우고 지역개발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군민신문이 오늘 지령 제242호 발행으로 창간 5주년을 맞았습니다.
영암의 대소사(大小事)에 대하여 바로 보고 바로 쓸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어깨동무해주신 애독자와 군민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 인사 올립니다.
특히 일천한 지령(紙齡)에도 불구하고 반세기의 세월과 맞먹는 뿌리 깊은 정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고 지도편달해주신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과 전국 각지에서 ‘영암인’임을 자부심으로 활동하고 계신 향우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암의 자존을 지켜온 정론지
존경하는 애독자와 군민, 향우 여러분!
엊그제 저는 우리 군민신문이 영암 유일의 정론지(正論紙)임을 감히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군민과 향우 여러분들의 성원 덕택에 영암지역 유일의 정도(正道) 언론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이요, 둘째로는 지역의 품위를 지역 스스로 지키고 가꾸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군민신문의 제1의 모토가 지역 자존(自尊)과 계발(啓發)인 것도 같은 차원입니다. 군민신문은 그동안 철저한 주인의식 아래 갈등과 반목을 타파하고 지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참 언론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미처 못 다한 일도 많습니다. 부정과 비리가 분명함에도 ‘사소하다’는 이유로, 또는 ‘인정’에 이끌려 묵인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임직원들의 ‘밥줄’ 걱정에 한눈을 판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늘진 이웃들보다 눈에 쉽게 띄는 양지바른 곳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는 뒤늦은 후회는 창간 5주년인 올해도 어김없이 해야 한다는 사실은 자괴감으로 남기도 합니다. 군민신문이 한해 두해 더 많은 지령을 쌓아가면서 분명히 씻어내야 할 과제라고 여깁니다.
특히 앞으로 1년 못 다한 정도(正道) 언론의 역할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지면으로 독자 여러분께 나타내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옳고 그름 분명히 가리는 신문
올 연말 치러지는 대선(大選)의 유력한 주자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는 서울대 안철수 교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사회 갈등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라고 말입니다. 우리 영암 역시 그렇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아니지만 ‘내편네편’으로 갈라진 갈등구도 때문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말 헷갈립니다. 내편 혹은 네편의 오류는 네편 혹은 내편의 잘못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그 결과는 언제나 진실의 실종(失踪)이기도 합니다. 우리 군민신문은 이 내편네편의 중립에 서서 잘잘못을 따지겠습니다. 아무리 소수라도 옳은 목소리면 경청하겠습니다. 내편네편 따지지 않고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려내는 신문의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군민신문이 세운 철칙(鐵則)은 감시와 비판입니다. 이를 통한 군민과 향우,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의 알권리 충족이야말로 우리 군민신문 임직원 일동이 해내야할 과업입니다. 그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고 오직 상식과 비상식, 즉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매진하겠습니다. 기자는 진실에 더욱 근접하기 위해 발로 뛰고 머리와 가슴을 열게 하겠습니다.
새로운 지역창업의 동력 만들 터
우리 군민신문이 영암에서 벌어진 대소사를 놓치거나 외면하지 않고 분석, 보도한 뜻은 옳고 그름이 사사로움에 파묻히고 궁극에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는 것을 미리 막아보자는 작은 선견(先見)일 뿐입니다. ‘군민신문에서만 기사화하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갈 텐데’ 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곳은 썩어 악취가 진동하는 곳일 따름입니다. 그런 푸념을 늘어놓는 이가 공직자라면 주인인 군민은 안중에도 없는 파렴치한일 뿐입니다. 군민신문이 추적하고 고쳐내려는 뜻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의 군민신문 발자취를 돌이켜보면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참 많습니다. 우리 영암사회가 메아리가 없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그 가운데 첫 번째입니다. 옳지 못한 일에는 분노해야 합니다. 옳은 일에는 박수가 쏟아져야 정상입니다. 슬픈 일에는 통곡해야 하고 기쁜 일에는 환호해야 합니다. 딱한 일에는 당연히 온정의 손길이 줄을 이어야 제대로 된 사회입니다.
군민신문은 지역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분명히 가려내고 메아리가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애독자와 군민, 향우 여러분께서도 우렁찬 메아리가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메아리를 용기 삼아 우리 군민신문이 새로운 지역창업의 동력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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