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계사년 새해에는 영암군의회 김연일 의장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2013 계사년 새해에는 영암군의회 김연일 의장

“열린 의정, 희망 주는 의정으로 거듭날 것”

▲2012년 임진년에는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의 질적 도약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소통과 협력으로 영암의 미래 인재육성을 위해
▲지난 7월 제6대 영암군의회 후반기 의장의 소임을 맡게 되어 제 개인으로서도 어느 해보다 뜻 깊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또한 지난 태풍으로 인해 우리 지역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군민이 하나가 되고 향우들의 크고 작은 도움으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게 되어 보람 있는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한 해는 의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아쉬움과 부족했던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보다 생산적인 의회 그리고 주민과 늘 함께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을 위해 기반을 다지고, 앞으로 더 발전적인 의회가 되기 위한 발판이 되는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 지난 한 해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논란과 잡음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다수의 군민들 사이에서는 원만한 의회운영을 해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지요?
▲이는 모두가 동료 의원님의 성실한 의정수행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구성원간의 의견의 대립과 갈등은 보편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복잡하고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지역의 현안들이 산재해 있는 요즘, 여러분도 아시는 바와 같이 뛰어난 한 사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에 저는 평소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 운영이 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6대 후반기부터 이를 적극 실행하여 이를 해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의원님 각자가 상임위원회에서 보다 심도 있는 토론과 연구를 통해 지역 현안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보다 면밀하게 살펴 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 6대 후반기 의회가 이렇게 좋은 평가가 나오는 요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 한 해 영암군정은 감사원 감사와 전남도 종합감사, 그리고 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많은 시행착오들이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볼 때 집행부가 시급하게 개선해야할 행정행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시기적절한 군정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감하는 부분이겠지만, 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더불어 법적 절차인 행정절차이행 없이 성급히 이루어진 군정수행은 공무원들의 문책과 더불어 주민들의 많은 우려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물론 군정 수행 시 정책 판단의 어려움과 주민 간의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관련 공무원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각종 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은 거의 대부분 수년을 요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를 시급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률적인 사항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의회는 집행부의 사안의 심각성 인식과 더불어, 이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 가 생각됩니다. 특히 예산 부서와 재무부서에서는 이를 적극 고려하여 예산실무심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시 이를 점검하여 법적절차 이행 없이 예산을 편성하고 불법을 승인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계사년 새해 영암군정의 긴급한 현안문제를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또 이에 대한 의회차원의 대처방안은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주민과의 소통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영암은 갈등이 너무 많고 분열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집행부와 주민간의 소통 부족이 그 중 하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통 부족은 불신을 낳고, 불신은 결과적으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성공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근거 없는 소문으로 집행부의 고충은 갈수록 깊어져만 가고 있는 시점에 우리 의회도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이에 사통팔달(四通八達)이라는 말처럼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서로 소통이 잘 되고, 소통의 결과를 전 지역에 고루 잘 전달해야만 비로소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군의회도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정활동을 강화하여 예산의 심도 있는 심사와 더불어 주요건설현장방문을 확대하고 행정감사를 면밀히 실시하여 소통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지방자치시대 지방의회는 집행부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동안 영암군의회는 집행부와 적절한 관계설정을 해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또 올해는 어떤 자세로 관계설정에 나설 것인지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역현안에 대한 의결 및 조례 제정,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막강한 권한을 주민에게 위임받아 이를 적극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는 과거 의회와의 관계만을 생각하여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의회와 사업의 효율성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집행부 간 마찰과 대립의 시간이었습니다.
군의 중요한 정책 결정시 군민의 의견을 더욱 폭 넓게 수렴하고 의회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등 절차적 타당성과 정책의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비로소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음에도, 그동안 의회에 대한 보고나 간담회는 형식에 그쳐, 그 실효성이 크지 않아 주민의 갈등만 더욱 커져 가고 있습니다.
이에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말처럼 집행부와 의회의 역할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군정 발전이라는 대승적 목표 아래 화합하여, 실질적인 파트너 관계를 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우리 영암군의회가 먼저 변화하겠습니다. 형식적인 소통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간담회를 더욱 활성화하여 집행부와 상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으며, 상임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각 종 연구모임이나 토론회, 연찬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여 전문성을 더욱 높여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 신년을 맞아 동료 의원 및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2012년이 제가 의장으로서의 소임을 맡아 제6대 후반기 의정활동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2013년은 군민 여러분에게 본격적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의장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의원 여러분 모두가 영암군 발전이라는 목표아래 하나가 되어,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군민의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날로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을 감시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전문가적 자질과 역량 강화, 부단한 자기 혁신과 노력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 연수기관 및 연수과정을 다양화하고, 시정현안과 관련된 선진지 견학을 확대해 의원 전문성 강화와 더불어 의회제도 개선을 통해, 보다 발전적인 자치의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며, 군민과 의원 간 소통을 위해 다양한 계층과의 토론회 및 간담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열린 의정, 희망을 주는 의정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영암군의회가 선진 의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께서도 아낌없는 성원과 고견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이 뜻 하시는 대로 성취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