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운영 길 찾은 기찬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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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정상운영 길 찾은 기찬장터

민간위탁운영자 모집공고 결과 판촉단 단독 참여 신청

판촉단, “농업인 위한 소중한 시설 운영 중단 없어야”
영암군 농·특산물판매센터(기찬장터) 민간위탁운영자 모집공고 결과 사단법인 영암군농·특산물판촉단(이하 판촉단)이 신청서를 접수함에 따라 자칫 파행이 우려됐던 기찬장터가 정상운영의 길을 찾게 됐다.
군은 기찬장터에 대한 ‘사용료 면제 동의안’과 ‘민간위탁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 1월14일까지 민간위탁운영자 모집을 위한 공고를 냈으며, 그 결과 판촉단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에 따라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에 의거해 조만간 ‘영암군 농·특산물 판매센터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류심사 등을 거쳐 판촉단을 민간위탁운영자로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의원 2명, 기획감사실장, 문화관광실장, 친환경농업과장, 산림축산과장, 지역경제과장, 농업기술센터소장, 생산자단체대표 2명 등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부군수가 맡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의 직영체제에서 민간위탁체제로 전환하는 만큼 업무에 착오가 없도록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기찬장터가 비록 민간위탁하게 되지만 어디까지나 영암군 농·특산물의 판매촉진과 이를 통한 농민소득증진 및 영암군 이미지 향상이라는 목적은 변함이 없는 만큼 성공적인 민간위탁운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은 연간 2천323만8천원(부가세 미포함)에 달하는 사용료 면제 동의안과 민간위탁 참여자격을 ‘전년도 또는 2∼3년간 평균 판매실적이 3억원이상인 법인 및 생산자 단체’에서 ‘1억원이상’으로 낮추는 민간위탁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해 동의를 얻어냈다.
민간위탁 운영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년이다.
■ 판촉단 입장은?
판촉단 관계자는 기찬장터 민간위탁을 신청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근거 없는 비난과 루머에 시달리며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신청을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공고 마감 시간이 임박해서 까지 신청하는 단체가 없어 소중한 예산 20억여원이 투입되어 건립된 기찬장터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될것 같고 무엇보다 영암 농업인들이 생산하는 농·특산물의 판로문제가 걸려 있어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판촉단이 기찬장터 민간위탁운영자로 최종 선정되어 운영을 하는 과정에서 언제라도 참여를 원하는 법인 또는 생산자 단체가 있다면 운영을 양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판촉단은 그동안의 운영성과 등을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비난과 루머 등을 감안해 한 때 기찬장터 운영을 포기하는 대신 자체 부지 등을 확보해 판촉단 활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판촉단 관계자는 “기찬장터 운영 외에도 대도시 농·특산물 직거래에 적극 나서 영암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각인시키는 첨병역할을 해왔음에도 근거 없는 음해성 루머와 비난이 계속된 것은 정말 참기 어려웠다”면서 “서울 등 대도시에서 판촉단과 기찬장터에서 판매하는 영암 농·특산물은 이미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신뢰가 형성된 만큼 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운영전망은?
판촉단의 민간위탁운영 참여로 정상운영의 길을 찾게 된 기찬장터는 이제 과연 그동안의 매출성과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판촉단은 2012년의 경우 20여 차례에 걸친 서울 등 대도시에서의 직거래를 통해 모두 2억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회원 가입수가 1천140여명인 기찬들 온라인 쇼핑몰은 2012년 11월 말 기준 7천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기찬장터의 온·오프라인 총 판매액은 2012년11월 기준 15억여원에 이른다. 여기에 영암에 대한 이미지 광고효과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크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전망은 어떨까? 우선 사용료가 면제되긴 했으나 운영비는 판촉단 스스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매출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판촉단이 해온 설맞이 직거래행사, 자매결연도시 영등포구청 직거래행사, 서울 강동구 농부의 시장 직거래행사, 추석맞이 직거래행사, 자매결연지역 대단위 아파트 단지 직거래행사 등은 연중 그대로 개최될 전망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상당한 신뢰도를 쌓은 상태여서 매출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 각종 비난에 시달려온 기찬장터 운영방법의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판촉단의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기찬장터 매출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아울러 판촉단이 기찬장터 민간위탁운영자로 최종 선정될 경우 영암 농·특산물 판매촉진과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첨병역할을 다시 하게 되는 만큼 각계의 협조와 호응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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