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행역시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는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출범했던 박근혜 정부 1년은 유감스럽게도 상식과 역사를 거슬리는 일들이 억지로 고집되고 꾸며졌던 한 해였다”면서 “종북·빨갱이, 새마을과 정보정치, 성장우선주의 등의 단어들이 좀비처럼 부활해 이데올로기적 진영나누기와 시대착오적 감시처벌로 세포분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사자성어를 추천한 최낙렬 금오공대 교수협의회장은 “새 정부의 일처리 방식이 유신시대를 떠올릴 정도로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했고, 김선욱 숭실대 교수는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부녀대통령으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과거의 답답했던 시대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서관모 충북대 교수회장은 심지어 “대선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지적했고, 강재규 인제대 교수는 “경제민주주의를 통한 복지사회의 구현이라는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공약들은 파기되고 민주주의의 후퇴와 공안통치 및 양극화 심화 쪽으로 가고 있다”라고 크게 우려하기도 했다.
재야사학자 김영수가 추천한 ‘이가난진(以假亂眞)’도 의미심장하다.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한 해 동안 나라가 온통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으로 혼란에 빠져 있다. 사이버상에서 가짜들이 거짓말과 비방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우롱했다. 거짓이 진실을 가린 한 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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