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당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공천심사 파행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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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당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공천심사 파행 거듭

오는 15,16일 후보등록까지 컷오프 후보들 반발 등 불가피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의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공천심사가 파행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컷오프 후보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등 공천잡음이 줄을 이을 전망이어서 오는 5월15,16일 후보등록까지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당 공천관리위는 지난 5월6일 서류심사를 마치고 7일 오전 경선후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새정치연합계와 민주계 위원들의 충돌로 심사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간의 회의에서 새정치연합계 위원들은 개혁공천에 대한 큰 틀의 청사진과 합당정신에 따른 배려를 요구했고, 이에 맞서 민주계는 경선을 주장하면서 정회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계로 구성된 ‘새정치 실현을 위한 전남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민주계의 밀어붙이기식 공관위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며 “중앙당이 적극 개입해 개혁공천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민주계는 공관위에서 통합의 정신과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새정치에 반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특히 “지방선거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논의는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누려온 줄 세우기와 기득권 포기의 일차적 의지 표명이었다”며 “그러나 정당공천으로 선회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기득권 포기는 커녕 오히려 줄세우기를 통해 지방선거 이후 자신들의 선거를 위해 기득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1차 컷오프 결과는?
강진은 모두 단수추천…빠르면 오늘부터 본경선
전남도당은 8일 오전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심사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도당 공천관리위는 이날 그동안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남지역 10개 시장·군수와 44개 지역 전남도의원 경선에 나설 후보 122명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영암군수와 여수, 순천, 나주시장, 화순, 담양, 영광, 함평, 보성, 고흥, 완도, 신안군수는 전남도당 공천관리위가 본경선 방식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발표가 미뤄졌다.
1차 결과발표에서는 강진군수 후보로 강진원 현 군수가 단수 추천됐고, 장흥군수 후보로는 이명흠 현 군수와 정종순, 김성 예비후보가 국민여론조사(100%)로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됐다.
또 전남도의원 영암군 제1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도포면, 시종면)는 손태열, 우승희 예비후보, 제2선거구(삼호읍, 학산면, 미암면, 군서면, 서호면)는 김연일, 김평호 예비후보가 국민여론조사(100%)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강진군 제1선거구는 곽영체, 제2선거구는 윤도현 후보가 단수추천 된 반면, 장흥군 제1선거구는 황정렬, 이충식, 김명환 후보 등 3명, 제2선거구는 김기주, 김광준, 황정주, 김기태 후보 등 4명이 각각 국민여론조사(100%)로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됐다.
전남도당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1차 컷오프 선거구의 본경선은 중앙당에서 추천한 여론조사 업체가 선정이 되면 곧바로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발표된 지역구는 여론조사가 준비되면 빠르면 9일 오후부터 늦어도 10일부터는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초의원의 경우 별도의 경선절차 없이 이미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공천대상자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어떻게 심사했나?
위원 15명 지역구별 후보 집단면접방식 진행
일부 수박겉핥기식 진행 불공정 시비 불가피
전남도당 공천관리위는 이윤석 전남도당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계 8명과 새정치계 7명 등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접심사는 지역구별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단면접형태로 진행했다.
공천배제 기준은 중앙당의 기준과 같았다. 강력 성범죄는 물론 아동학대, 성희롱, 성매매 범죄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자, 살인ㆍ강도ㆍ강간ㆍ절도ㆍ폭력 등 5대 강력범죄경력자, 뺑소니 인명사고, 3회 이상 음주운전 경력자 등이다.
폭행, 부정수표단속, 허위사실유포 등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자, 500만원 이상의 벌금이 선고된 부정부패 사범, 뇌물 사범, 조세ㆍ변호사법 위반자 등도 배제 대상이다.
한편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의 이번 공천심사는 여객선 세월호 사태 등으로 일정이 촉박해 형식만 갖춘 심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광역의원 집단면접의 경우 지역별로 뒤섞인 후보들을 대상으로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등 수박겉핥기식으로 이뤄져 일부 후보들에게서 “이럴거면 무엇 때문에 면접심사를 하려했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공천심사가 졸속으로 이뤄지면서 벌써부터 ‘특정후보 밀어주기’ 등 불공정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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