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소통·협업, 행정 추진력 높인다”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부서별 소통·협업, 행정 추진력 높인다”

군, ‘영암군 특화음식 개발’ 주제 목요 시책토론회 개최

군이 목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를 토론회로 바꾸고 첫 주제로 ‘영암군 특화음식 개발’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등 부서별 소통과 협업을 통한 행정 추진력 강화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월15일 오전 부군수실에서 고영윤 부군수 주재로 열린 ‘목요 시책토론회’에서는 최두복 사회복지과장이 ‘영암군 특화음식 개발’구상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실과소장들이 개발 필요성과 문제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영암군 특화음식 개발 방안
최두복 사회복지과장은 ‘영암군 특화음식 개발’방안에 대해 “독천(낙지), 삼호(짱뚱어), 금정(양탕) 등 지역마다 음식이 있으나 브랜드화 된 특화음식이 부족해 산업화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메뉴 개발 및 시설개선 등을 통해 특화음식 거리조성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먹거리(음식)가 관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영암군만의 브랜드(brand)화 된 특화음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월출산, 왕인박사유적지, 기찬랜드 등 이미 조성관 관광지를 활성화하고 현대인의 입맛과 소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 과장은 이어 특화음식 개발방안으로, 영암군의 토속적인 문화를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달마지콩두부’, ‘낙삼탕(낙지+인삼)’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이처럼 브랜드화 된 특화음식을 판매할 ‘특화음식 문화거리’를 영암군의 중심이며 주요 관공서가 위치한 영암읍으로 선정, 활기 넘친 거리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말공동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 과장은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 선정된 용역업체를 통해 음식점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음식메뉴 선정, 음식특화거리 조성 등 사업방향을 결정해 영업주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있는 영업주를 우선 선정해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실과소장 의견 및 자문
이에 대해 실과소장들의 의견제시 및 자문이 이어졌다.
김재봉 기획감사실장은 “특화음식 개발, 특화거리 조성이라는 두 가지 큰 틀에서 먼저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면서 “영암읍 같은 경우 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역이나 무엇보다 관주도는 실패확률이 높다. 요식업협회나 11개 읍면에서 희망신청을 받은 후 선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문화관광실장은 “영암의 월출산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곳으로, 어디를 가든 관광객들은 그 지역의 음식을 연상하며 맛집을 찾게 된다”면서 “주요 관광지에 관광안내도 뿐만 아니라 맛집안내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된다면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호 재무과장은 “특화음식을 통해 지원되는 업소의 지원이 단기적으로 끝나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지원책을 강조했다.
이영안 자치발전과장은 “음식특화거리는 예전에도 검토된 적이 있었고, 그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추진하되 새로운 음식개발도 중요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메뉴를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갑수 환경보전과장은 “군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모범음식점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홍보한다면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천성주 친환경농업과장은 “월출산의 이용객은 천황사~도갑사 코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데 도갑사 음식집단지구 철거로 아쉬움이 많다”며 “H음식점의 경우 다슬기 촌닭 백숙이라는 차별화된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Y, M식당은 오리코스요리를 하고 있다. 군서면의 경우 오리, 닭 요리로 특화하면 좋을 듯하고 군서 동호리 미나리를 활용해 특색 있게 홍보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종현 산림축산과장은 “음식은 맛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간다. 특화음식 개발이나 특화거리 조성의 관건은 사업주의 동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식업협회 협조를 얻어 민관이 협조해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한영준 지역경제과장은 “영암읍 매일시장 내에 있는 상가 중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해 특화거리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선광수 도시개발과장은 “특화거리 조성은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군은 산재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주 한옥마을 막걸리의 경우 주전자 1개당 가격이 1만원으로 모든 업소가 동일하다. 우리군도 같은 음식에서는 가격의 통일성이 중요하다. 학산면 낙지거리는 이미 70억원을 투입해 조성된 상태로, 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데 외부는 동일해도 내부시설의 차이가 있어 내부시설 개선사업에 학산면도 검토되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이두섭 보건소장은 기존 음식 활성화 방안, 이운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특성 있는 메뉴 개발, 이선규 수도사업소장은 주차공간 고려를 각각 주문했다.
■ 목요 시책토론회 개최 의미와 전망
실과소장들의 의견 및 자문에 대해 고영윤 부군수는 “특화음식거리 조성은 11개 읍면의 동시다발적인 추진보다는 1개 읍면을 시범운영하고 효과가 좋으면 확대시행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면서 “현재 음식업소 지원에 대한 조례 제정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비록 시작단계의 어려움은 있을지라도 행정은 시도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음식관련 협동조합 구성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부군수는 특히 “지역정책의 결정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안들을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미리 점검해 예산의 낭비와 시간적 소비를 줄이고 성과창출에 집중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자”면서 “앞으로도 부담 없이 전 실과소장이 토론회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이 이날 처음 개최한 목요 시책토론회는 부서별 소통과 협업을 통한 행정 추진력 강화에 매우 바람직한 조치로, 민선 6기를 앞둔 영암군정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