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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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에 거는 기대

영암군과 장흥군, 강진군 등 3개 군 단체장들이 최근 상생협력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발족했다. 민선 6기 출범에 따라 상호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서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가 합의서명한 7개항의 사업은 의미심장하다. ▲국비 확보를 위한 ‘세종사무소‘ 공동운영, ▲서울 유학생을 위한 ‘희망학숙’ 건립, ▲웰빙 농산물 유통망 구축,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 공동개발 운영, ▲공무원 교류근무, ▲지역축제 등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등이 들어있다. 행사를 주관한 강진원 강진군수의 지적처럼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버리고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공생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업들인 대거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영암군, 장흥군, 강진군 등 3군은 비단 정치적으로 같은 국회의원을 뽑는 한 선거구일 뿐 아니라 서로 연접해 있어 상생협력 한다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고 있다. 2011년 김일태 영암군수와 이명흠 장흥군수, 황주홍 강진군수 등이 자리를 함께 하고 ‘삼군봉 프로젝트’를 만든 것도 그 같은 여건을 감안했다. 당시 세 지역 군수의 열정적인 계획 수립 및 발표와는 달리 가시적인 성과는 내놓지 못했지만 이번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는 다르리라 본다. ‘삼군봉 프로젝트’가 너무 상징적인 의미에 치우쳐 있는 반면 이번에 합의한 7대 사업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사무소 공동운영이나 희망학숙 공동설립 등은 3개 군이 주저할 필요 없이 당장 추진해야 마땅한 사업들이기 때문이다.
흔히 ‘상생협력’은 구호만 요란하기 십상이다. ‘삼군봉 프로젝트’도 결과적으로 그러했다. 또 3개 군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번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 발족과 7개 사업에 대한 공동협력 합의와 관련해서도 일각에서 떨떠름한 시각이 없지 않은듯해 걱정이다.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 발족이 ‘삼군봉 프로젝트’의 연장선에 있고, 전임 군수의 행적을 굳이 따를 필요가 있느냐는 식의 매우 졸렬한 발상 때문이다.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 발족의 취지가 동반성장의 기틀을 다지자는 것인 만큼 전임 군수의 업적여부를 따져야할 명분은 없다. 진정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그 평가는 군민들이 할 것이다. 부디 ‘3군 상생협력정책협의회’가 ‘삼군봉 프로젝트’와는 차원이 다른 상생발전의 기틀을 다지길 기대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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