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장 단체보장보험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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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마을이장 단체보장보험 효과 ‘톡톡’

풀베기작업 중 사망 도포2리 최승길 이장 7천여만원 보장

군, 2010년부터 전원에 일괄 가입, 사기진작에도 큰 효과
군이 관내 마을이장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가입해온 단체보장보험이 실제 지방행정의 최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이장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마을이장들에 대한 단체보장보험은 지방행정의 최 일선에서 주민 편익증진과 봉사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장들의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직무수행과 관계없이 365일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일괄 가입하고 있다.
군은 올해도 사업비 3천700만원을 투입해 관내 마을이장 385명에 대한 단체보장보험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상해 사망·후유장애의 경우 7천만원, 상해입원의 경우 500만원, 질병사망의 경우 200만원, 뇌졸중 200만원, 급성심근경색 100만원 등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단체보장보험은 실제로도 이장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 산림축산과가 최근 시행한 연도변 풀베기 사업에 나섰다가 트렉터가 전복되어 사망한 도포면 도포2리 최승길 이장의 경우 상해 사망에 해당, 유가족들이 7천여만원에 이르는 보장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보장보험 가입에 따른 지금까지 수혜액은 2013년 한해에만 21건에 6천800여만원에 달하는 등 모두 41건에 8천400여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마을이장들에 대한 단체보장보험 가입은 단순한 사기진작 뿐 아니라 실제 예측하기 어려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이장과 가족들에게 상당한 위안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장들이 주민 편익증진과 봉사에 매진할 수 있게 만들고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군은 단체보장보험 외에도 이장단협의회 워크숍과 한마음대회,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마을의 리더로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마을일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등 자치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군은 마을이장에게 20만원씩의 월정수당과 4만원의 회의수당(월2회), 설과 추설 등에 20만원씩의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다.
■ 추모비 세워진 故 최승길 이장
도포면 도포2리 故 최승길 이장 추모비 제막식이 7월31일 덕진면 용산리에서 전동평 군수를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유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승길 이장은 올해 군 산림축산과가 시행하는 연도변 풀베기사업에 따라 도포면사무소와 관내 4개 구간 12km에 대한 풀베기사업 계약을 맺고 지난 7월8일 낮 트렉터와 동력예취기 등을 동원해 이장들과 함께 작업에 나섰다가 트렉터가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68세. 유가족으로는 부인 김옥희(64)씨와 3남1녀를 뒀다.
군 김철호 총무과장은 “최승길 이장은 의용소방대원, 새마을지도자, 마을이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특히 지난 4년6개월여 동안 도포2리 이장으로 재직하면서 주민 애로사항 해결과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 만들기에 헌신 봉사해왔다”면서 “언제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희생하고 봉사의 삶을 살다간 최승길 이장에 대한 군민들의 애도의 마음을 담아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승길 이장 추모비에는 전옥란 시인의 ‘망초꽃 향기처럼’이라는 시가 새겨졌다.
‘참 좋았던 사람 하나 기억합니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이웃 사랑이 남다르게 투철했던 사람! / 2014년 마을 풀베기사업 작업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신 그 사람 기업합니다 / 나보다는 타인을 위해 망초꽃처럼 피었다 떠난 정말 좋았던 사람 최승길 도포2리 이장님! / 임의 고귀한 정신과 발자취 망초꽃 향기처럼 우리들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 그 뜻 오래 기리고자 영암군민 애도의 마음 담아 비에 새깁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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