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회 會期 채우기 논란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영암군의회 會期 채우기 논란

자구 수정뿐인 조례개정안 7건 원안가결에 5일 회기 낭비

영암군의회(의장 이하남)는 지난 6월2일 제2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영암군 군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심의, 의결하고 폐회했다.
의회는 특히 이날 본회의에 앞서 '현대·기아자동차 생산공장 유치 특별위원회'를 열고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5월29일부터 5일간의 회기로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 의회는 ▲영암군 군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영암군 정보공개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영암군 청소년수련관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영암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영암군 신생아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영암군 농업발전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영암왕인국화축제 시설 입장료 징수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등을 모두 '원안가결' 했다.
특히 이번 임시회는 당초 군정질문답변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올 군정업무가 아직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상태"라는 이유로 연기하면서, 정부 시책 변경 등으로 문구 수정이 거의 전부여서 특별한 심의가 필요 없는 조례개정안 7건을 5일간의 회기를 사용해가며 심의 의결한 꼴이어서 지나친 회기 채우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의회는 29일 오전 개회해 토, 일요일을 쉰 뒤 1일 오전과 오후로 예정된 상임위원회 법안심의 일정을 단축, 이날 오전 불과 1시간여 만에 모든 안건을 처리했다. 또 2일에는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을 원안가결 했다.
한편 영암군의회의 연간 회의일수는 90일로, 정례회 40일, 임시회 46일, 예비회기 4일 등으로 정해져 있다.
-------------------------------------------------------------------
■ 현대·기아차 생산공장 유치 특별위원회 활동보고서 주요내용
현대車 사장 광주자동차벨리추진위원장 면담 등 특위 성과 담아
F1경주장 활용 위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정책자료 축적 과제제시
김철호 위원장, "5∼10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면 꿈 이뤄질 것"
영암군의회 '현대·기아차 생산공장 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호 의원)는 지난 2014년11월24일 제227회 정례회 때 구성되어 6개월 동안 가동되어 오다 지난 5월23일로 활동이 종료됐다.
김철호 위원장은 2일 열린 제2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활동보고서를 통해 "특위 가동은 국제규격 1등급의 훌륭한 시설을 가진 영암 F1경주장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다 점진적으로 연구하고 새로운 분야를 더 발전시킨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면서, 2014년11월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 자동차벨리추진위원회 출범식 참석, 같은 해 12월17일 황주홍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과의 면담, 그리고 이틀 뒤 황 의원과 전동평 군수 등과의 면담결과 점검과 향후 준비사항 협의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올 들어 1월6일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향후 4년 동안 81조원의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한 사실과 왕인문화축제장에서의 홍보활동, 4월15일 국회 김동철 산자위원장 주관으로 열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전망'에 대한 세미나 참석, 4월17일 정찬용 광주자동차산업벨리추진위원장과의 면담사실 등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를 토대로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5~10년이 지나야 국내에 자동차 공장 시설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중국과 멕시코, 인도 등에 공장을 세운 뒤에야 국내시설을 검토할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구나 광주에 자동차 공장시설은 불가능하고 요원하다. 여러 여건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방법이 있다면 지금의 기아자동차를 옮기는 것이나 이 역시 광주시에 자동차공장을 지을 만한 대규모의 땅이 없다는 점에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진단하고, "결론적으로 앞으로 몇 년 뒤가 될지 모르나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는다면 우리 영암, 특히 F1경주장 부근이 최적지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5~10년을 내다보고 영암군이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영암지역에 관심과 애착을 가진 인물이나 기관, 대외적으로 국가정책 입안에 참여하고 있는 인물이나 기관, 중국 등 해외 권위 있는 석학 등을 초청해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 당위성을 널리 알리고 정책 자료들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특위가 기획한 국제심포지엄 개최 이유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현대·기아차 유치운동은 이제 영암군이 주도적으로 나서 움직이면 결실을 맺을 수 있고, 자동차 생산 공장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영암 F1경주장 인근에 입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결론지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