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영암 무화과축제추진위원회' 윤영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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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영암 무화과축제추진위원회' 윤영배 위원장

"영암 무화과 전국 홍보 好機 재배농민들 주도적인 참여를"

영암무화과축제가 오는 8월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삼호읍 나불리 전남농업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1997년부터 7차례 가량 개최되어오다 중단됐던 영암 무화과축제는 무화과 주산지인 영암군을 전국에 홍보하고, 무화과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다시 열리게 됐다.
특히 올해 무화과축제기간에는 ‘kbs 전국노래자랑’도 함께 열려 무화과 주산지 영암군과 영암 무화과의 품질 우수성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축제 준비가 한창인 ‘2015 영암 무화과축제추진위원회’의 윤영배 위원장으로부터 축제의 목적과 의의, 내용, 준비상황 등을 들었다. <편집자註>
- 그동안 중단되었던 무화과축제가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무화과축제 개최의 의의는 무엇인지요?
▲잘 아시다시피 영암군은 무화과 재배면적이 2014년 기준 342ha로, 전남(556ha)의 61.5%, 전국(596ha)의 57.4%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무화과 주산지인 셈이지요. 하지만 전남지역 재배면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영암군이 아닌 해남군이나 신안군 등지에서도 많은 면적에 무화과가 재배되고 있고, 심지어는 전남지역 이외에 전국 각지에서도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화과 주산지가 영암군이요, 영암 무화과가 전국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목적은 영암 무화과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무화과 생과 뿐 아니라 다양한 가공 상품들의 품질 우수성을 각인시킴으로써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분열된 무화과 생산농민들을 다시 하나로 모아 삼호읍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도 축제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올해 다시 열리는 축제이기는 합니다만 그동안 중단되어 있었던 만큼 사실상 새로 열리는 행사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중책을 맡았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고 있는지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축제추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처음에는 어깨가 무겁고 너무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지금은 ‘부딪혀보자’는 각오를 날마다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침마다 ‘재부팅’합니다. 어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도 오늘은 도전해보자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그동안 무화과의 홍보를 위해 제 나름대로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모두 쏟아낼 작정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사실상 처음 열리는 축제인 만큼 시행착오가 많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욕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문제점이 발생하면 발생하는 대로 나름 알차게 행사를 준비해보겠습니다. 아울러 문제점이 발생하면 다음 축제에서는 이를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놓겠습니다.
- ‘2015 영암 무화과축제’는 어떤 축제인지요? 또 축제를 준비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무엇인지요?
▲‘2015 영암 무화과축제’는 관 주도 행사가 아니라 순수한 주민 주도의 행사입니다. 무화과 재배농민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 참여형 축제’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화과 재배농민들에게 축제 참여를 자세히 알릴 기회가 적었다는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31일 작목반 임시총회를 열어 농민들에게 축제 개최의 의의를 알리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호소할 작정입니다. 무화과 주산지가 영암군임을 알리고, 영암 무화과의 품질 우수성을 전국에 홍보함으로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여기에 동참하지 않을 회원들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최근 기획사를 선정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상의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한정된 재원입니다. 영암군으로부터 5천만원을 지원받기는 했으나 행사비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삼호농협 등에 지원을 기대하고는 있지만 유동적입니다. 다행히 축제추진위 위원들과 농민들 가운데 적극 호응해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축제는 예산이 적으면 적은 범위 내에서, 많으면 많은 범위 내에서 알차게 열어볼 작정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있는 축제이니만큼 비록 최소의 비용일지라도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축제추진위원들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 현재 준비되고 있는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소개해주세요.
▲ 기념행사로는 개막식과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립니다. 또 전시행사로는 영암군 농·특산물과 무화과 홍보관 및 판매장이 운영되고, 경연행사로 품평회, 무화과요리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체험행사로 무화과 따기, 외국인 전통음식체험 등도 준비 중입니다. 상황에 따라 아직 유동적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 알차게 준비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장 자신 있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자면 ‘무화과 푸드 코트’입니다. 말하자면 무화과 타르트, 무화과 떡갈비, 무화과 상그리아, 무화과 샐러드, 무화과 초코, 무화과 피자, 무화과 쿼사디아 등 이른바 무화과를 활용한 각종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지요. 현재로선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게 될 내외귀빈 50여명을 한 자리에 모셔놓고 무화과 요리를 선보이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kbs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6시 내 고향’ 프로그램까지 촬영을 오게 되면 영암 무화과에 대한 전국적인 홍보효과는 막대하리라 기대합니다.
이밖에 풍물단, 에어로빅 등 삼호읍의 여러 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공연행사도 준비하고 있고, 특히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 특색을 살려 삼호읍민과 외국인들, 다문화가정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노래한마당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축제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그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알차게 준비하겠습니다.
- 올해 영암 무화과 작황은 어떤지요? 또 주산지인 영암군의 무화과 재배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지요?
▲생육 초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작황은 매우 좋습니다. 이번 무화과축제를 통해 영암 무화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만 합니다. 영암 무화과는 보통 8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된 무화과는 이보다 1개월가량 빨리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된 무화과에 대한 품질평가결과 1개당 무게는 120g, 당도가 15도 이상으로 최고 상태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암 무화과 재배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유통질서를 체계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다변화되어 있다 보니 재배농민들에게 가격결정권이 없고 중간상들의 농간에 휘둘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유통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영암군이 무화과 주산지의 지위를 확고하게 하려면 병해충 방제기술 등 고품질 생산기술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 얼마 전 주민공청회가 열렸던 영암 무화과산업특구 지정 신청 계획은 유통체계 개선이나 고품질 생산기술 개발 등에도 새로운 전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공청회 때 여러 가지 지적을 한 것으로 압니다만?
▲영암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인 무화과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정책적 고려인 점에서 매우 환영할 일입니다. 특히 얼마 전 무화과클러스터사업단에 대한 정부와 전남도, 영암군의 투자가 이루어질 때 무화과 재배농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는 생산농가나 사업단을 이끈 이들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번 무화과산업특구는 또 한 번 무화과 재배농민들에게 주어진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를 떠나 모두가 한 마음으로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번에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여러 가지 좋은 의견이 제시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화과산업에 대한 투자가 어느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도록 먼저 섹터를 정해 효과적으로 투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무화과클러스터사업단이 법인으로 바뀜에 따라 시설은 어쩔 수 없게 됐다고는 하지만 ‘꽃을 품은 무화과’ 브랜드 등은 재배농민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군민과 무화과 재배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5 영암 무화과축제’가 ‘내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적극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무화과 재배농민들께서는 행사기간 내내 영암 무화과를 판촉 한다는 자세로 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 축제가 내년에는 더욱 알찬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윤영배 위원장은?
정보화마을 위원장, 작목회 회장 등 활동
“전국노래자랑 관련 비용 군이 부담했으면”
삼호읍 출생(51세)으로 목포 마리아회고교와 목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삼호읍 엄포리에서 1천500여평에 무화과재배를 하고 있다. 특히 겨울 냉동무화과 판매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무화과 식초와 와인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현재 삼호 무화과정보화마을 위원장과 삼호 무화과작목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인터뷰 도중 축제기간 열리는 ‘kbs 전국노래자랑’과 관련해 편의시설 등에 필요한 비용을 영암군이 별도로 부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략 1천만원 내지 1천500만원 정도 소요되는 비용으로, 영암군이 축제예산으로 지원하는 5천만원 내에서 감당하기는 벅차기 때문이다. 축제예산이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상황이어서 영암군의 적절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 보였다.
한편 ‘kbs 전국노래자랑’은 축제 둘째 날인 8월23일 삼호읍 농어촌복합체육관에서 예심이 열리고, 25일 오후 1시 축제장인 전남농업박물관 옆 공원에서 녹화가 진행된다. 방영은 오는 9월13일로 예정되어 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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