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 창간8주년 특집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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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신문 창간8주년 특집기획

영암읍 활성화 7대 과제

1.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 대비
2.바둑테마파크 대체계획 수립
3.영암특화농공단지 성공적 가동
4.국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조기 활성화
5.氣찬랜드 4계절 관광지화
6.영암국화작품전시회 내실화
7.영암읍 활성화 대책반 가동

월출산 새 등산로 9월 말 개통…관광객 수용대책 급하다
氣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 구간 올 단풍철 맞아 첫선
군, 화장실 예산 1억2천만원 추경 반영 고작 대책 절실
영암군민신문은 2015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신년제안(新年提案)을 '영암읍 상권회복 원년(元年)'으로 정한 바 있다. 쇠락해가는 영암읍의 실정은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될 단계에 이르렀다는 절박한 심경에서였다. 적어도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단초라도 찾지 못한다면 영암읍은 돌이키기 어려운 퇴락의 길로 빠져들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기도 했다.
본보는 이에 창간8주년을 맞아 ‘영암읍 상권회복 원년’을 가시화하기 위한 '영암읍 활성화 7대 과제'를 꼽았다.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 대비, ▲바둑테마파크 대체계획 수립, ▲영암특화농공단지 성공적 가동, ▲국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 조기 활성화, ▲월출산 氣찬랜드 4계절 관광지화, ▲영암국화작품전시회 내실화, ▲영암읍 활성화 대책반 가동 등이 그것이다.
특히 氣체육공원∼산성대∼광암터를 잇는 3.3㎞의 월출산 새 등산로는 오는 9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단풍철에 맞춰 새 등산로가 뚫리는 것이다. 군은 氣체육공원에 화장실을 갖추기 위해 현재 편성작업이 한창인 제2회 추경에 1억2천만원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본보가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관광객 수용대책으론 어림없는 수준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의 '2015년 월출산 산성대∼광암터 구간 탐방로 정비공사 사업계획'에 따르면 그동안 설계 용역, 심의, 승인 등이 끝났고, 지난 6월 공사에 착공해 최근 헬기를 이용한 자재운반 등을 끝내는 등 차질 없이 진행중이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권역태 탐방시설과장은 "기존 개방구간인 氣체육공원∼산성대 구간 1.8㎞에 대해서는 돌깔기, 노면정비, 데크계단 설치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미개방구간인 산성대∼광암터 구간 1.5㎞에는 목계단, 데크계단, 철난간 설치 등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공사 진척도로 볼 때 늦어도 단풍철이 시작되는 오는 9월 말이면 새로운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과장은 특히 "국립공원관리구역 밖인 氣체육공원 일대 등산로 정비까지 포함시켜 공사가 추진되고 있어 월출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곧바로 이용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신규 탐방로 개설을 통한 탐방인프라 확대와 월출산 국립공원의 명품탐방로 조성을 위해 데크 등 인위적 시설 설치를 가급적 지양하고 불가피한 경우 이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슬로프형, 지그재그형 등의 공법을 쓰는 등 주변과의 조화성, 순응성이 높은 자재 및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암읍 활성화에 큰 호기(好機)로 평가되는 월출산 새 등산로 개설이 이처럼 순조로운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는 반면, 관광객 수용대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군은 오는 9월 의회에 심의 요구할 예정인 제2회 추경에 화장실 설치를 위한 예산 1억2천만원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종 확정되더라도 이정도 예산으론 간이화장실 정도 갖추는 수준에 불과하다. 가장 절실한 주차장의 경우 영암실내체육관과 氣체육공원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어 별 문제는 없다. 반면에 화장실과 간단한 음용수대, 등산화 세척시설 등 등산객 편의시설이 전무한 상태로 새 등산로가 개설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새 등산로 개설이 월출산을 찾는 관광객을 더 많아지게 하고,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할 수 있기에는 모든 상황이 역부족인 셈이다.
한편 월출산 새 등산로는 지난해 말 영암읍사무소가 영암읍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개설이 시급하다고 군에 건의했고, 본보가 이를 중점보도 한 바 있다. 또 이에 공감한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국회의원이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요예산 6억원을 확보, 공사가 본격화해 완공을 눈앞에 두게 된 사업이다.
특히 본보는 새 등산로 개설에 맞춰 氣체육공원 일대 18만720㎡에 대한 '운동장'시설 지정해제와 화장실, 음용수대, 관광안내소 등의 편의시설 확충이 절실한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군 역시 그동안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와 업무협의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새 등산로 개설 뒤 탐방객 추이를 보자"는 식의 논의만 이뤄져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영암읍민들은 이에 대해 "영암읍 주민 모두의 소망이기도 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월출산 새 탐방로 개설 대비에 군이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면서, "복지에는 중복 논란이 일고 있는 시책에까지 예산을 투입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등산객 편의시설을 위한 예산 확보에는 소극적이다"고 아쉬워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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