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丙申年 새해에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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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6 丙申年 새해에는<3>

나대수 영암교육장에 듣는다

"소통과 협력 기반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현장 만들 것"
'내 뒤에서 걷지 말라/난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내 앞에서 걷지 말라/난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우리가 하나 될 수 있도록'
- 그동안 교육장님께서는 영암교육발전을 위해 남다른 애정과 열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오신 줄 압니다. 지난 한 해 영암교육은 어떤 성과를 거두었으며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또 아쉬움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요?
▲ 교육은 우리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일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2년 동안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교육을 비전으로 하여 영암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뛰고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氣찬 영암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를 운영하면서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행복을 키워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 학부모가 상생과 협력으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참여한 해였습니다.
그 결과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3개 과제에 16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학생들에게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길러주며 학생중심 교육을 실현해 가고 있으며, 학부모와 지역사회에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학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전국 100대 교육과정에 영암초, 영암중이 선정되었으며 도교육청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중학교 2개 학교가 선정되어 탄탄한 영암교육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2016년에도 전남교육의 5대 시책을 우리 지역의 실정과 특성을 반영하여 배움이 즐거운 학생,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의 5대 시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역점사업으로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학교 교육력 제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활동과 영암의 氣를 계승하기 위한 특색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월출의 氣를 심는 영암교육’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디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 뒤에서 걷지 말라/난 그대를 이끌고 싶지 않다. 내 앞에서 걷지 말라/난 그대를 따르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옆에서 걸으라/우리가 하나 될 수 있도록’
이 말처럼 2016년도에 이루어지는 영암교육지원청의 모든 사업들은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나가 되어 운영하고자 합니다.
- 영암교육지원청은 '2015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지난 한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졌는데요, 그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아울러 올해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계획도 밝혀주십시오.
▲ 학교교육의 혁신으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한 영암교육을 위해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를 지난 한 해 운영하여 왔습니다. 무지개학교 교육지구는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로 미래지향적인 공교육 모델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암교육지원청은 그동안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과 새로운 교육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전라남도교육청과 영암군청이 영암교육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협약(MOU)을 맺고 매년 각각 2억원씩 4년간에 걸쳐 16억 원을 지원받아 2015년∼2018년까지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교육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영암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목적은 학교 구성원의 자율성과 자발성 및 책무성을 부여하여 새로운 학교 문화를 형성하며, 영암 학생의 미래역량 강화, 지자체와 학부모, 유관기관의 교육에 대한 참여와 협력을 강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영암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으로 영암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행복한 학교문화 형성’, ‘氣찬 체험과 열정으로 미래핵심역량 강화’, 학교교육과정 중심의 창의적 환경 지원’의 3가지 중점 과제에 대한 16개의 사업을 선정해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학생 중심 교육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운영해 왔습니다.
첫째, 학교 구성원의 자율적인 참여문화 활성화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문화 형성을 위하여 무지개학교 MIND 제고, 군지정 氣찬 무지개학교 운영, 氣찬 Vision School, 氣찬 무지개학교 네트워크 구축, 월출학생 자치회 활성화, 무지개학교 자율 동아리를 운영하였고, 둘째,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氣의 고장’ 체험학습, 왕인 무지개 학당, 가야금산조 문화패 활동, 喜喜樂樂 가족 캠프, 학생 배움 중심 수업 컨설팅, 敎學이 즐거운 교원 전문성 신장을 운영했습니다. 셋째, 학교교육과정 중심의 창의적 환경 지원을 위해 氣찬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지원센터 운영, ‘엄마품’ 교육공동체 구축, 무지개학교 한마당, 교무행정사 역량 강화 사업을 하였습니다.
2016학년도 영암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사업은 ‘2015. 영암교육 되돌아보기’ 활동 및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지원단 협의,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2015학년도 운영 내용을 분석하고 평가하여 교육적 효과가 낮은 프로그램은 수정·보완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2016학년도에는 3개 영역 14개 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어 서로 배려하고 함께하는 학교문화를 형성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자기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발견하는 삶의 교육을 실현하고,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여 배우며 성장하는 배움터를 만들도록 운영하겠습니다.
- 교육장님께서는 그 동안 영암교육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교육'을 강조해왔습니다. 영암지역 학생들이 꿈과 실력을 키우고 가꿀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추진해 왔는지요? 또 과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 학교 교육의 최종 목표는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학생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올 해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배경도 이와 연관됩니다. 한 학기 동안 국, 영, 수 등 기본 교과의 수업은 충실하게 진행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보자는 것이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면서 적성에 맞는 꿈을 찾도록 하는 것이 자유학기제의 취지입니다.
우리 청에서는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지원하였습니다. 첫째, 각 학교의 특색에 맞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비전 스쿨’ 운영비 4천200만원을 차등 지급하였습니다. 또한 영암문화원과 손잡고 ‘영암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지난 해 7월 구축하였습니다. 센터는 우량 체험처를 발굴하고 이를 학교와 매칭시키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관공서, 대학교, 사업처 66곳과 MOU를 체결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알차게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담당자를 교육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토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센터 자체적으로도 ‘목공 프로그램’, ‘진로 토크 콘서트’, ‘참빗 체험’, ‘진로체험 부스’ 등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올 해는 학생들의 체험 범위가 더욱 확대돼 지역 전체가 학교가 되리라 봅니다. 우리 학생들이 찾아가게 되면 교사라는 마음으로 지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학생들이 꿈을 찾고 이루어나가는 데 있어서 가족의 지지와 성원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청에서는 부모가 학생의 성격과 성향을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하는 ‘희희낙락 진로비전캠프’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셋째, 요즘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에 ‘교육공무원 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하여 공무원을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그 업무를 수행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앞으로 과제라면 지역사회공동체와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체험의 장을 더 확대하고, 단순한 일회성 관람이 아닌 인식의 지평을 넓힐 체험이 될 수 있도록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꿈과 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영암 교육’을 실현함에 있어 공자님의 ‘군자는 불기(不器)다’라는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자신의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과 더불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도록 그릇을 키우는 일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나가겠습니다.
- 올해 영암교육지원청이 중점을 둬 추진할 교육정책이나 현안이 있다면 소개하여 주십시오.
▲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라 많은 학교들이 소규모 학교로 변화되고 있어 학교 운영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듯 우리 영암교육지원청은 ‘학교 교육력 제고’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Wee센터를 활용하여 학습부진의 원인을 진단한 후, 학습클리닉센터 센터에서 학습 태도나 학습 방법 등을 코칭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향상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부진학생이 최소화되리라 봅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이 많은 우리 지역 특성 상 기초학력이 뒷받침 되지 않은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교사·대학생 멘토링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영재교육원을 통해 수월성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여건이 비슷한 학교끼리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을 공유하는 협동학교군 운영함으로써 우수 사례를 일반화하고, 군 지정 무지개 학교를 선정하여 각 학교 특색을 살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학생의 실력은 교사를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사 연수와 자율적인 동아리 구성 등 교직원 전문성 신장에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관내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수업’을 실시하겠습니다. 행복수업은 학생들이 행복에 대한 지식, 태도, 행동, 기술을 익혀 적극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찾고 잠재 능력을 계발하며,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함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학생들의 자아를 건강하게 하여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향상시키리라고 믿습니다.
- 학부모들이나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십시오.
▲ 영암교육 미래의 발전은 무한한 꿈과 실력을 갖춘 영암 학생들과 그를 위해 응원하고 헌신하시는 교육공동체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새로운 학교문화 속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게 될 때 학교는 ‘행복한 공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미국의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도는 필연적으로 실수를 동반하겠지만,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다면 그 실수가 여러분들의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학생 여러분들의 새로운 도전을 적극 응원하며 지원하겠습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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