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무안·신안선거구 대진표 확정
검색 입력폼
 
자치/행정

영암·무안·신안선거구 대진표 확정

3선 전남지사에 3선 무안군수, 비례대표 도전장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이 오늘로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암·무안·신안선거구의 대진표가 확정,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련기사 2,3,4,5면>
여야 가릴 것 없이 '공천 내전'이 격화하면서 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각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들은 3월24,25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영암·무안·신안선거구는 3선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박준영(69) 후보가 국민의당 영암·무안·신안선거구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3선 무안군수 출신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삼석(56) 후보와,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새누리당의 주영순(70) 후보 등이 격돌하는 최대 격전장이 되게 됐다.
국민의당은 지난 21일 영암·무안·신안선거구 후보로 박 前 지사를 단수공천 했다. 이 과정에서 경선을 요구하는 김재원 후보가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에 앞서 고향인 영암군이 선거구 조정으로 무안·신안에 편입되면서 출마를 결정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당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맞은편 건물 2층에 24일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호남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배척당하며, 패배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자존심이 크게 무너지는 아픔을 겪으며 방황하고 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IMF를 극복하고, 남북화해협력의 시대를 연 자랑스러운 경험과 전남도지사 10년 동안 전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력을 토대로 호남의 운명을 바꾸는데 박준영이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실시된 안심번호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에서 3천262표(58.8%)를 얻어 2천285표(41.2%)에 그친 이윤석 현 국회의원을 977표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공천권을 따냈다.
서 후보는 "이번 4·13총선에서는 호남의 정치적 소외와 개혁정치의 부활을 위해 새로운 인물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으며, 호남정치를 부활시켜 한국정치의 주역으로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호남정치를 복원하려면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굴하지 않고 정치 패권주의에 도전할 열정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소금처럼' 이 시대의 꼭 필요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주영순 후보는 지난 11일 일치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영암읍 오거리에 선거사무실을 개소하는 등 영암군 유권자들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 후보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당선되면 영암·무안·신안에 예산 폭탄을 가져오겠다. '힘 있는 여당의 진짜 일꾼'으로 영암·무안·신안에 '천지개벽'을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전남은 25년간 단 한 번도 재정자립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22개 시·군 중 15곳이 공무원 인건비조차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처지"라면서 "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공약이행률이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사과보다는 또 다른 약속만 해대는 거짓정치만 난무할 뿐 반성과 책임을 지는 정치는 그 어디에도 없다. 낙후된 지역 현실과 주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오직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지역민을 이용하는 정치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는 정의당 장문규(48) 후보와 민중연합당 박광순(38) 후보 등도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대불산단과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근로자들의 표심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정의당 전남도당 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 후보는 "호남사람 더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영암에서부터 기득권 정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으로 무기력한 야당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연합당의 박 후보는 광주전남농민회 조직교육국장을 맡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