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전시는 종가에서 대대로 사용한 옹기를 소재로 한 전시다.
전시에 참여한 종가는 전남의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영암, 나주, 보성, 영광, 장흥, 해남군 등 6개 지역 10개 종가와 전통을 계승하는 옹기공방 3곳이 참여한다.
최근 전통문화의 진수를 간직한 종가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 생활도구인 옹기는 숨 쉬는 기능이나 방부성 등 우수성이 밝혀지면서 그 가치가 점점 부각되고 있다.
이번 '종가의 옹기'전은 종가의 종손, 종부로부터 전해들은 옹기이야기를 통해 전통옹기가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가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기박물관 김규화 학예연구사는 "종가에서 주로 사용한 옹기의 일반적인 형태는 전라도 옹기의 특성을 보여주는 어깨가 넓고 풍만한 기형이 많다. 따라서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어 종가와 같이 큰살림을 꾸리는데 긴요한 생활용기로 활용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암은 국내 최초의 고화도 유약도기의 고장으로, 옹기는 구림도기와 같은 재를 원료로 한 잿물을 유약으로 활용했다"면서, "다시 말하면, 옹기는 도기의 제작기법을 바탕으로 유약을 접목함으로써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그릇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도기박물관 전만수 팀장은 "종가나 옹기와 같은 전통문화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 형성될 문화의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종가의 옹기전을 통해 종가의 전통문화와 전라도 옹기의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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