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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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대불산단 쓰레기로 ‘몸살’

무단투기·잡초 등 미관 저해… 군, 공무원 투입 처리

대불국가산단과 주변 도로변에 각종 쓰레기들이 무단 투기되고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들로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

그러나 대불산단을 관리하고 있는 영암군은 인력과 장비, 예산부족 등으로 제때 정비를 하지 못해 전남도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29일 영암군청 공무원들 태반이 업무를 중단하고 대불산단 청소에 나섰다.

이날 전남도청 직원과 영암군청 직원 등 350여명과 5톤 쓰레기차량 5대, 집게차 1대 등 대규모 인원과 장비 등이 동원해 무려 30톤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들은 입주 업체들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석고보드와 건축폐기물과 인근 일반 가정에서 버린 쇼파, 대형 장롱 등으로 종류도 다양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사람들의 손으로는 도저히 치울 수 없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넘쳐나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쓰레기수거차량 3대와 집게차 1대를 동원해 청소작업을 계속했다.

이처럼 대불산단 주변이 각종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이미 분양은 완료됐지만 공한지로 남아 있는 면적이 20%이상 달하고 입주업체들의 무관심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대불산단 환경정비는 청소차 1대와 공공근로 5명과 기간제 근로자 8명 등 13명이 관리하고 노인일자리 창출사업 인원 10명, 자활근로 7명, 그리고 영암군 사회단체 임직원과 군 직원 등이 연 4회 청소를 하고 있으나 산단 면적이 워낙 광범위한데다 인력도 노인위주, 시간제 근무, 적은 일당 등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일시적인 대청소 및 공공근로를 통한 쓰레기 수거는 한계가 있어 상시 청소 인력을 별도 배치해 쓰레기 투기 단속 및 수거전담반 12명을 배치하기 위한 예산을 전남도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산단내 풀베기 작업에 소요되는 4억5천만원, 1톤에 25만원에 달하는 폐기물 처리 비용 1억6천만원, 녹지경관조성사업비 5억원 등 모두 11억8천여만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전남도에서 예산 지원에 대한 확답이 내려오지 않아 영암군은 애만 태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단 투기되는 쓰레기를 치우는데 한계가 있어 기관·사회·입주업체가 참여하는 정화 활동실시를 위한 자율참여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상 기자
이준상 기자 thea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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