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랬던 것처럼 행복한 추억 떠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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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랬던 것처럼 행복한 추억 떠올리세요”

영암군청 산림축산과 김경옥씨


출장 때마다 틈틈히
아름다운 모습 사진에 담아
주민에 대한 사랑과 정성 듬뿍
귀중한 사료 가치 평가도
면사무소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이 자신이 근무했던 지역 면민들의 정겨운 삶의 모습과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이 담긴 예쁜 사진첩을 만들어 면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영암군청 산림축산과에 근무하는 김경옥(32)씨가 그 주인공.

김경옥씨는 지난 3년간 시종면에서 원예특작 업무를 담당하면서 세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맞으며 시종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그리고 시종사람들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들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지난 7월 인사발령으로 시종면을 떠나면서 그간 소중히 간직했던 사진들을 모아 3권의 사진첩을 만들었고, 이달 초 시종면사무소내 주민휴게실에 비치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했다.

“시종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사진첩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사진들을 보면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들 많이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첩 첫장에 쓴 김씨의 글이다.

김씨는 사진첩마다 ‘무엇일까요?’, ‘어디일까요?’, ‘누구일까요?’라는 예쁜 제목을 달고 ‘시종의 봄·여름·가을·겨울’, ‘우리동네 사람찾기’ 등의 부제도 달았다. 또 사진 뒷면엔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시종들녘의 이름모를 꽃 한송이며 새봄 언 땅을 비집고 나오는 냉이, 씀바귀, 붉은 황토밭, 파란 하늘, 나무위의 새집, 배농장, 인삼밭, 수확한 농작물을 앞에 두고 행복해하는 주민의 표정, 면민의날 행사때 즐거워하는 주민들의 모습, 쌀 수매 모습 등 수백장의 사진들.

시종들녘의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연과 풍경, 시종사람들의 풋풋한 삶의 모습 모두가 그에겐 감동이었고 아릅답고 소중했던 순간이었음을 알수 있다.

“출장 때마다 업무관련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틈틈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김씨에겐 시종면의 모든것이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이 되었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주민들에게 그 감동과 추억을 다시 돌려주고 있다.

“제 눈엔 모두 이뻐 보이는데 어떠세요? 튼튼한 몸, 넉넉한 맘으로 행복하시길 빕니다”라고 사진첩에 쓴 글처럼 시종면과 주민을 사랑하는 그의 예쁜 마음을 엿볼수 있다.

주민휴게실을 찾은 시종면 주민들은 하나같이 김씨의 정성을 칭찬하고 있다.

한 주민은 “공무원이 이러한 정성으로 사진첩을 만들어 주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감동했다”며 “면사무소 근무 때도 항상 친절하고 성실했다”고 김씨를 칭찬했다.

시종면사무소 관계자는 “김씨가 제작한 사진첩은 시종면의 자연과 역사를 알수 있는 가치있는 자료”라며 “훗날 시종면의 중요한 사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고흥군 점암이 고향인 김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2005년 공채로 임용된 후 시종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원예특작 업무를 맡아 발로뛰는 현장행정으로 지역민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항상 웃음을 잃지않는 성실한 태도로 일해 주민에게 인기가 좋았고 신뢰를 받아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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