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욕구 충족시키는 교육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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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욕구 충족시키는 교육 매진”

황용주 영암여자고등학교장

지역의 인재육성과 영암교육의 미래를 위해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의 분위기 조성과 실천을 위해 영암교육청의 잇따른 학부모 간담회도 관심을 끌었다.이러한 가운데 지역의 명문 사학으로서 지역인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영암여자고등학교에 대한 남녀공학 추진 여론이 꿈틀대고 있다.영암여자고등학교 황용주 교장을 만나 지역 교육의 현안과 학교운영 방향, 남녀공학에 대한 입장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안녕하십니까? 지난해보다 달라진 학교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더욱 새로워진 학교 경관이 보기 좋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조경사업을 실시했습니다. 본관 건물 현관과 복도의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는 여학생들의 정서 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좋은 교육을 위한 환경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영암여고는 대학 진학률이나 실력면에서 지역의 명문 사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학교 경영방침과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기위한 노력은 무엇입니까?
■자아실현을 위한, 경쟁력 있는, 책임을 이행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의 한사람임을 자각하고 자기 계발과 실력 향상에 매진하고, 미래를 보는 대학 선택으로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실력있고 존경받고 인간미 넘치는 교사상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학교가 시행하고 있는 ‘담당교사제’는 학생 유치부터 졸업까지 교사가 학생을 책임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이것은 사학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학생관리 시스템으로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감을 얻고 있다.
또 금년부터 ‘교육활동 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도 지역사회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급당 4~5명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교육활동 도우미는 학교 운영에 대한 설명, 여론 수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희망대학에 진학시키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까?
■주요 교육활동으로 ‘보은스터디’와 ‘왕인아카데미’, ‘클래스 스터디’로 대표되는 ‘동백 프로젝트’를 들수 있습니다.
전국모의고사 성적에서 전영역 1~2등급 학생만으로 구성 운영된 ‘보은스터디’ 그룹은 맞춤형 야간 자율학습을 행하고 있고, 군에서 운영하는 왕인아카데미, ‘클래스 스터디’는 EBS 교육방송을 활용한 교과별 자율학습으로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보시는 영암교육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또 지역발전과 관련한 교육 현안의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영암의 우수학생을 영암에서 교육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점입니다.
우수학생의 관외유출이 심각하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태에서 지역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이 실망, 불신이 깊다고 봅니다.
이러한 것들이 교육 종사자들의 실망과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암교육의 현실은 답보상태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답보상태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타지역에 뒤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교육은 지역사회의 한 영역이면서 지역사회 발전의 근간입니다.
교육발전이 곧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지요. 교육-인간-사회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이 3가지의 순기능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상대적이지 일방적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지역교육의 현실을 학교와 학부모, 자치단체가 나서서 풀어야 하는데, 문제점을 교육종사자들이 안고만 있었지 해결을 위해 책임감을 느끼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회단체협의회에서 영암여고의 남녀공학 추진을 거론했습니다. 이에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수년전 두 교교의 통합이 무산된 후 지역민들이 실감하는 지역 교육의 현안을 풀어가기위한 대안이라 생각합니다.
사회단체들이 영암여고 ‘남녀공학’ 필요성에 공감하는것 같습니다.
영암교육의 황폐화(우수 중학생 영암관내 고교 진학 기피)에 대해 과거 교육종사자와 학부모, 사회단체들의 무관심의 결과가 오늘 이러한 현실을 초래했다는 것에대한 자성론일수도 있습니다.
-남녀공학에 대한 여론이 계속되고 사회분위기가 조성된다면 수용하시겠습니까?
■교육 수요자의 의견수렴 후 많은 지역민이 동의한다면, 미래의 영암인재 육성을 위해, 또 대국적인 차원에서 영암여고는 남녀공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할 의지가 있습니다.
지역 남학생들의 역외유출 방지책이 될수 있지 않겠습니까?
영암여고에 대한 신뢰도로 미루어 남녀공학 후 우수 남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암여고의 남녀공학이 계속 거론된다면 지역사회의 여론을 감안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도록 신중히 검토해서 영암 인재육성을 위하고, 영암 교육발전을 위해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이것은 대의적인 차원으로 이해해야 하고, 좁은 지역사회에서 학교간의 경쟁은 지양해야 합니다.
-전남도내 인구감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자원이 줄고 있는데 앞으로 학생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되지 않을까요?
■자원 감소를 걱정할 바는 못됩니다. 경쟁력 있는 학교는 자원이 남아돕니다.
수요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 경쟁력을 갖춘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영암여고는 수요자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과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학교장의 구상과 프로젝트가 마련돼 있습니다.
-학교운영의 애로사항과 고충은 무엇입니까?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로부터 재정지원 차등. 상대적으로 남자고등학교의 지원이 많습니다.
이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양성 평등과 교육의 기회 균등한지원을 위해 여자고등학교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합니다.
재정여건이 열악하고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자체 장학금을 지급해왔고, 3년연속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 학생들이 이러한 눈물겨운 고충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또 학교장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17억원의 생활관 건립비를 유치했습니다. 이러한 학교장의 세일비즈니스가 학교발전의 밑거름이 될것이라 믿습니다.
-학교경영과 진학지도 면에서 앞으로의 학교발전 전망은 어떻습니까?
■전교생 60%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이 내년 3월 완공되면 기숙형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관이 완공되면 많은 학생들이 희망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것입니다.
또 국가에서 ‘기숙형 공립고’에 이어 ‘기숙형 사립고’를 선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므로 그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학교장이 힘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뿌리가 깊고 튼튼한 줄기와 무성한 잎이 달린 거목에서 성장하는 인재,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영암여고는 끊임없이 학부모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담·정리/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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