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꿈 준비하는 ‘희망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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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미래의 꿈 준비하는 ‘희망의 샘터'

아동복지시설 영암영애원


건전한 사회인 양성 위해 노력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복지서비스
1951년 6·25 전쟁고아들의 수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영암영애원(원장 김명곤·79). 불우한 아동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호·교육해야 한다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설립됐다.

초창기 전쟁고아들을 수용했지만 현재는 부모의 이혼, 가정해체,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으로 부모의 보호와 양육을 적절히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주로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영애원은 단순한 보호와 양육이 아닌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이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신앙으로 자기수양과 인격을 갗추어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참다운 사회인을 배출하는 사회 공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빈곤 결손가정 아동이 방과 후에 저녁 식사와 교육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아동센터도 운
영하고 있어 지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영애원은 현재 주로 결손가정 자녀 74명을 보호·양육하고 있다. 남자아이 31명과 여자아이 43명. 미취학·어린이집 6명, 초등학생 23명, 중학생 25명, 고등학생 11명과 대학생 6명.
이들이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아파트형 주거공간은 쾌적하고 아늑했다. 2004년 새 건물을 지어 마련한 보금자리는 컴퓨터, 피아노, 목욕탕 등 어느 가정 못지 않는 환경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 10~14명이 함께 거주하는 6채의 집에는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로 이루어
진 생활지도원이 1명씩 상주하면서 엄마 역할을 해낸다.

생활지도원들은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담아 학습지도는 물론, 상담과 생활지도, 빨래, 목욕 등 정성을 다해 아이들 양육함으로써 이들에게 부족한 모정을 채워주고 있는 것.

주 1회 ‘숙소에서 밥해먹는 날’엔 이들 모두가 한 가족처럼 그렇게 즐거울수가 없다고.

영애원은 원장 이하 사무국장과 생활복지사, 간호사, 영양사, 생활지도원, 조리원, 위생원 등이 종사하며 각 부
문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아동복지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전인적인 인성교육과 건전한 사회인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절교육지도, 경제교육, 직업분야 정보제공을 위한 ‘정서교육 프로그램’과, 음악부 활동, 영화, 연주회 관람, 계절별 이벤트 등 ‘문화·여가생활프로그램’, ‘방과후 아동지도프로그램’, ‘종교·정서프로그램’, ‘모래놀이치료프로그램’, ‘자원봉사 프로그램’, ‘미술치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올바른 자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 16명으로 구성된 ‘아마레 합주부’는 영애원의 자랑.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플룻, 콘트라베이스 등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다. 영암읍교회서 주일 예배때 찬송 연주를 도맡고 있다. 내년 4월경 발표회도 계획하고 있다.

또 영애원의 중·고등학생 25명으로 구성된 ‘수호천사’라는 봉사동아리는 자신보다도 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수혜자 입장이면서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집안청소와 말벗 되어주기, 마을하천 청소, 축제 등 행사장 쓰레기 줍기 등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애원은 아이들과 종사자가 한마음으로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희망의 샘터.

시설운영 담당 김성실 사무국장은 “영애원과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로 부터 신뢰를 받는 아동복지시설로서 투명한 운영과 공공성 확보, 다양한 아동 교육·복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종사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061)473-2052 후원계좌 : 농협 667-01-027711 (영암영애원)

/변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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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봉사하며
사랑 실천하는 사람 양성”
김명곤 원장
퇴소한 아이들이 가정을 이뤄 자녀들을 데리고 방문할 때는 정말 마음이 뿌듯하고 고맙더군요. 그렇게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1957년 영암영애원에 몸을 담아왔고 1991년 제3대 원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시설장을 맡고 있는 김명곤(79) 원장.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천국이지요. 초창기 열악한 시설과 환경 등 참 배고픈 시절이었어요. 아픈 아이들,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지요”

그래도 원아들과 함께 부대끼며 영애원을 꾸려왔던 옛날 일들은 재미있는 추억거리도 많았다고 한다.

원아들과 함께 농사를 짓던 일, 함께 연탄을 나르고, 큰 가마솥에 밥을 하고, 미국이 원조한 ‘USA’ 마크가 새겨진 밀가루 포대로 아이들 운동복을 만들어 입혔던 일 등을 회상하며 웃었다.

“지금은 시설, 환경 등 많은 것들이 크게 발전을 했지요. 아이들 방엔 피아노가 있고 아이들에겐 바이올린 등 악기를 가르칩니다. 배고프던 시절 옛날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어릴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다는 김 원장은 특히 아이들의 음악적 재능 계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마레 합주부’는 이러한 김 원장의 관심이 큰 계기가 됐다.

김 원장은 또 사회생활에 실용적인 교육을 강조해 6명의 대학생들은 식품공학과, 사회복지과, 유아교육과 등에 재학중이며 요리사, 영양사 등 자격증을 따냈다.

김 원장은 “영애원은 ‘사랑’을 원훈으로 삼아 전인적인 인성을 지닌 사람을 양성하고, 신앙인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겠다” 말했다.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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