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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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살터”

퇴임한 정찬윤 기획예산실장

정확한 이론정립 후 업무실행
원칙·소신 확고한 공직자 상
"지나친 경쟁은 반목을 사고 서로 융화할 수 없습니다”
“1년동안 준비하면서 노인요양사 자격증을 취득해 고향에 돌아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구랍 31일자로 퇴임한 정찬윤(60) 영암군 기획예산실장은 노인요양사로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며 살겠다는 구체적인 퇴임후 계획을 밝혔다.
영암군 공무원으로서 35년간의 긴 공직생활을 마감한 정 실장은 “후배들을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쉽다”며 “남은 아쉬움은 지역사회에 살면서 봉사하며 차근차근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재임 중 월출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토록 했던 일과 1987년 대불산단 건설을 가장 보람됐던 일로 꼽았다. “대불산단 건설 당시 용역비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 그 속에서도 큰 성과를 얻었고, 지금 대불산단이 영암발전의 초석이 된 웅대한 공업도시가 된걸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한편 군서면 죽정마을 주택개량 사업의 실무담당 시절, 주택을 한옥으로 개량하지 못했던 것이 정 실장에게 가장 아쉬웠던 일로 남는다. “당시 정부에서는 이태리식 주택만을 권장하는 겁니다. 그때 한옥으로 개량했더라면 관광자원으로서나 경관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럽습니다”
그는 직무를 수행하면서 원칙과 정확한 이론을 중시했다.
본인 스스로도 “내 자신의 소신과 확실한 이론정립이 되어 있을때 업무를 실행하고 사업을 추진했고, 원칙을 지켰다”고 밝혔다.
선배로서 후배 공직자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서열을 지키고, 지나친 경쟁을 삼가하라”고 말했다. “선의의 경쟁을 떠나 지나친 경쟁은 서로 반목을 사고 서로 융화할 수 없습니다”
그는 그동안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면서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선·후배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다. 정 실장은 정의로운 공직이념과 온화한 성품을 지니고 부하직원을 잘 다독여, 직원들 사이에서는 모시기 편한 상사였다는 평이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월출산 위상을 높였고 대불산단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서영암 도시계획’ 수립, 초대 공영개발사업소장으로서 행정에 경영기법 도입과 지방재정확충에도 큰 기여를 했다.
도포면장, 시종면장, 영암읍장을 역임하면서 주민과 화합하고 지역발전에 힘썼으며, 사회복지과장, 총무과장, 재무과장, 2007년부터 기획예산실장 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신임을 받았다.
영암읍 용흥리 태생인 그는 영암고를 졸업했으며 자랑스런 공무원상, 모범공무원상, 국가사회발전 유공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부인 조재금(57)씨와의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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