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을 가족처럼… 작은 친절에도 고마워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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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을 가족처럼… 작은 친절에도 고마워 하시죠”

영암경찰서 민원실 박 소 영 경장

밝은 표정으로 편안하게
적극적인 일처리에 칭송
‘경찰서 민원실’이라면 왠지 경직되고 주눅들것 같은 분위기라는 선입견을 버리자.
영암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본 주민이라면 항상 밝고 웃음띈 표정으로 민원인을 편안하게 대해주는 이웃 동생같은, 또는 조카같은 여경을 만날수 있다.
주민들로부터 친절하고 상냥하고, 편안하다는 칭찬을 받는 주인공은 영암경찰서 민원실의 꽃 박소영(29) 경장이다.
“민원인을 항상 가족처럼 따뜻하게 모시고 주민에게 다가가는 친절한 경찰상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박 경장은 “제가 할 일을 다했을 뿐인데, 작은 친절과 성의에도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많아요”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그가 듣는 ‘친절 경찰’이라는 칭찬의 비결은 뭘까? 그것은 편안하고 부담없는 인상과 상냥함, 그리고 민원인을 이해하고 민원인 입장에서 친절하고 적극적인 일처리 자세다.
“민원실을 찾는 분들이 내 부모님, 오빠, 언니같은 생각이 들어요. 그러한 분들께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두번 발걸음하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신속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박 경장.
김주채 생활안전교통과장도 “박 경장은 친절하고 상냥하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강해 주민 뿐만아니라 서내에서도 칭찬을 받는 직원”이라고 말했다.
경찰서 민원실은 교통법규위반 민원이 가장 많다. 종종 흥분된 어조로 폭언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박 경장은 차분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며 민원인을 설득시키고 원만하게 민원을 처리한다.
그러한 분들이 대부분 나중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거나 오히려 고마워 한다고 귀띔한다. 민원인의 화풀이와 하소연을 다 들어주고 나면 벽을 허물고 원만하게 해결할수 있는 길이 보인다는 것. 박 경장은 가끔 “과태료를 깎아달라”는 민원인을 대할 때가 가장 난처하다고 말했다.
경찰 경력 5년째, 민원실 근무 2년째다. 2005년 경찰에 임용, 영암으로 초임 발령받아 신북지구대와 정보보안과 근무를 거쳐 현재 생활안전교통과 교통관리계 소속이다.
부모님의 고향이 해남과 진도이지만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여경이라고 얕잡아 보지말 것. 키 172cm의 체격조건에 평소 수영과 복싱, 킥복싱으로 단련된 체력이니 웬만한 강력범은 “꼼짝마!”다.
아가씨 같지만 얼마전 신부가 된 새댁이다. 같은 학과 커플인 남자친구와 11년간의 연애끝에 지난 2월 7일 결혼했다. 서내 12명의 여경 중 기혼과 미혼 6:6의 균형을 깨트리게 됐다며 웃었다. 신랑은 서울시 공무원 공채시험에 합격해 현재 임용대기중이다.
박 경장은 “결혼 후 직무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이젠 혼자가 아니잖아요.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더욱 신중하고 부끄럼없게 행동해야겠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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