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남(영암문화원장) 사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우승희 전남도의원과 이부봉 영암군산림조합장,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비롯한 수성사 사원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제례의식만으로 축소해 개최된 단군제는 단군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의 얼을 되새기고, 국가의 발전 및 영암군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단군제 초헌관에는 박재일 사원이 맡았으며, 아헌관은 박안재 사원, 종헌관은 양삼호 사원이 각각 맡아 엄숙하게 봉행했다.
이날 제례는 초헌관이 손을 씻고 영전에 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해 제례시작을 알리는 강신례를 시작으로 조상에 대한 인사를 올리는 참신례,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첫잔을 올리는 초헌례, 참석한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도록 축문을 읽어 단군에 보고하는 독축, 둘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 셋째술잔을 올리는 종헌례, 밥에 수저를 꽂는 삽시례, 조상이 음식을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자리를 비우는 유식례, 국그릇을 물리고 밥에서 수저를 빼 숭융을 올리는 헌다례, 초헌관이 잔에 술을 채우고 작별을 고하는 사신례, 지방과 축문을 소각하는 납주례, 촛불을 끄고 제물을 내리는 철상례, 제사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음복례를 끝으로 단군제가 마무리됐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