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폐지수거 노인 절반 이상이 홀로 거주
검색 입력폼
 
지역사회

전남 폐지수거 노인 절반 이상이 홀로 거주

70∼85세가 82% 대다수 절반 이상이 등록장애인 등 건강이상

전남도, 조사결과 노인 일자리 연계 등 복지서비스 강화키로

이보라미 의원 도정질문답변 통해 촉구 전남도 첫 전수조사결과
전남도내 폐지 수거 노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홀로 살고 있고, 건강은 양호한 편이나, 대다수가 고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도의회 이보라미 의원이 지난해 10월 도정질문답변을 통해 실태조사를 촉구하고, 전남도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 2월 26일까지 3개월 동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전남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인 일자리 사업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의 이번 전수조사는 폐지수거 노인의 건강 및 생활실태를 파악, 개인별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동안 폐지수거노인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추진하는 노인실태조사 중 일부 항목으로 포함해 폐지수거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비율 정도만 확인했었다.
읍·면·동 복지담당 공무원의 전수조사로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 중 폐지수거 활동을 하는 노인은 530명이었고, 이 중 94.3%인 500명의 노인이 조사에 응했다.
또 조사 노인 500명 중 남성이 56%로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75~79세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70~85세가 82%나 됐다.
특히 폐지수거 노인 중 51%는 홀로 사는 노인이었으며 부부가구는 39%였고, 조손가정은 1%로 가장 적었다.
건강상태는 46%가 양호했으며, 건강하지 못한 노인 중 25%가 등록장애인이었다. 만성질환 노인이 17%, 장애는 아니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12%였고, 1%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만성질환 및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은 보건소와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또 484명이 기초연금 등 복지서비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6명이 새롭게 혜택을 받게 돼 총 98%가 복지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2%의 노인은 본인의 소득과 재산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서비스 수혜 노인 중 33%는 기초수급자로 저소득 노인이었다.
전남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폐지수거 노인 중 10%의 노인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고 1%가 장애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폐지수거 노인의 44%는 건강상 어려움 등의 사유로 정부 지원 일자리 사업 참여를 힘들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처음으로 이뤄진 폐지수거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인일자리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전남도의회 제347회 임시회 도정질문답변에 나선 이보라미 의원(영암2·정의당) 의원이 촉구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의원은 당시 도정질문을 통해 도내 폐지수거 어르신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안전 대책, 그리고 폐지 단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은 49.6%로 OECD 국가 중 1위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하다는 것으로 생계를 위해 폐지를 주울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그런데 중국의 재활용품 수입금지 조치로 폐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거 단가가 하락해 하루 종일 일해도 5천원 손에 쥐기가 빠듯하다. 현재 전남의 폐지 줍는 어르신이 654명에 이르고 있으나 전남도는 폐지 줍는 어르신들 현황조사를 한 적이 없다. 본의원이 자료 요청을 하면서 처음으로 시·군별 현황이 조사되었다"면서, "앞으로 어르신들의 연령별, 소득수준별, 수입정도, 건강상의 상태 등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실태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첨부파일 : 표(폐지수거노인실태조사결과).hwp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