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업 어떻게 돼 갑니까? - 군서면 월곡리 스마트시티 아파트 건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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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업 어떻게 돼 갑니까? - 군서면 월곡리 스마트시티 아파트 건설공사

15년 만의 공사 재개 순조…임대아파트서 분양아파트 전환 후 6월 분양할 듯

공사 준공은 당초 올 10월에서 내년 3월로 지연 분양가 책정 군민 반응 주목

공사가 중단된 지 무려 15년 만에 잔여 공사가 재개된 군서면 월곡리 ‘스마트시티 아파트’가 빠르면 오는 6월 분양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 산정 결과가 주목된다. 또 군민들로부터 얼마나 호응을 얻게 될지도 관심이다. 공사 중단 기간이 워낙 길었던 터라 그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분양공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 측은 건축물 안전성 확보에 최대한 신경을 쓰는 한편, 주차장 추가 확보 및 게스트하우스 마련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대책 등도 분양공고에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분양 전환 및 분양가 결정을 심의하게 될 군은 입주자들이 납득할만한 분양가 책정을 위해 시행사 측에 세밀한 자료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축물 안정성을 위해 분양공고에서부터 공사 장기 중단을 감안해 하자보수기간을 적정하게 정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스마트시티 아파트 현황
군서면 월곡리 470번지 일대에 건축 중인 스마트시티 아파트는 대지면적 1만4천240㎡, 건축연면적 3만3천116.069㎡, 지하1층 지상 15층 규모의 3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대수는 84㎡형(32평형) 297세대다. 사업시행자는 ㈜하이스마트시티(대표 김경용)이며, 시공사는 주성종합건설㈜에서 4월 21일 ㈜삼정건설로 변경됐다는 신고가 군에 접수됐다.
군 관계자는 시공사가 바뀌는 것은 사업시행자의 사정일 뿐 특별한 문제점이 눈에 띄는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토지이전 및 신탁이 완료된 상태에서 공사가 재개됐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 등은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동안의 진행상황
스마트시티 아파트가 공사를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스마트시티 아파트에 대한 최초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진 때는 2000년 4월 26일이다. 군서면 월곡리에 자리해 국립공원 월출산과 드넓은 평야를 조망할 수 있어 군민들의 큰 기대 속에 진행되던 공사가 중단된 것은 2005년 11월 30일이다. 이 때 공정률은 65%로, 뼈대가 거의 갖춰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무려 15년 동안 공사재개를 놓고 우여곡절을 거듭한다. 2009년 임의경매로 인한 토지매각이 이뤄졌으나 건축물과는 별개로 토지만 임의경매(매각) 됨에 따라 토지소유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을 재개하기가 불가능했다. 이후에도 채무관계가 얽히고설키며 한동안 “어느 누구도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립공원 월출산의 경관을 해치는 흉물이자 영암군의 애물단지로 여겨져 왔다.
최근 들어서는 군이 국토교통부의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사업' 공모에도 나섰으나 '경제성'에서 밀려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16년 9월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시범사업을 신청해 이듬해 12월 28일 가까스로 제3차 선도 사업 예비사업지구로 선정되기는 했다. 또 2018년 1월 3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의 예비사업지구 현장방문조사가 실시되고, 2월 14일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 회의가 열리는 등 사업성 검토가 지속됐으나, 결정적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소유주를 비롯한 사업주체 간 채권금액에 대한 조정 및 협의가 불발하면서 ‘없던 일’이 돼버렸다.
고착상태에 빠져있던 공사재개문제가 현실화된 것은 2020년 4월이다.
사업주체가 종전 ㈜파인엔씨건설(대표 정종희)에서 ㈜하이스마트시티로, 설계자는 광일건축사무소에서 건축사무소심재건축, 시공자는 ㈜세화종합건설(대표 김용덕)에서 주성종합건설㈜(대표 이희열)로 각각 바뀌면서 4월 28일 영암군에 낸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9차) 승인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또 같은 해 6월 9일에는 주택건설공사 건축감리자로 ㈜나우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최세호)가 지정됐다. 이어 사업주체인 ㈜하이스마트시티가 토지소유자로부터 토지매입을 완료했으며, ㈜한국토지신탁에 토지신탁까지 끝내면서 같은 해 10월 정확히 15년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 이후 추진계획
영암군과 시행사 측의 전망을 종합하면 스마트시티 아파트는 5월 중 임대아파트에서 분양아파트로 전환하기 위한 허가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군은 큰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분양아파트 전환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 시기는 오는 6월 중으로 잡힌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행사 측은 분양가를 군과 협의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또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과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입주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차공간의 경우 규정상 주차공간이 부족한 것은 아니나 폭이 좁은 주차공간을 감안해 아파트 옆 100평 부지를 아파트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사들여 주차공간을 확충함으로써 입주자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공사 준공은 당초 오는 10월 중으로 예정했으나 내년 3월 중으로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물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라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스마트시티 아파트의 분양가는 어느 정도가 될까? 지역부동산 업계는 평당 500∼550만원이 적정선이라고 보는 것 같다. 영암군은 보다 더 신중한 입장이다. 시행사 측이 분양가를 책정해 승인을 신청해오면 매입 당시 지가와 소요비용, 채권채무관계가 정리되면서 오고간 비용 등의 자료를 제출받아 세밀하게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군은 더 나아가 스마트시티 아파트가 15년 만에 공사가 재개된 아파트인 만큼 입주자들에게 건축물의 안전성을 시행사 측이 적극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하자보수기간을 적정하게 정하도록 권고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쓴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마트시티 아파트는 영암군의 도시가스공급사업 추진에 따라 내년 3월 준공과 함께 도시가스도 공급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아파트에는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정압기 1개소와 공급배관 80m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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