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 공용주차타워, 주민 불편 해소 위해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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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읍 공용주차타워, 주민 불편 해소 위해 건립"

주차타워 건립 규모와 장소는 공모사업 최종 확정된 후에 결정

군, '영암발전희망연대' 원점 재검토 요구에 보도자료 내 해명

군은 논란이 일고 있는 '삼호읍 공용주차타워'에 대해 "삼호읍 주민들의 교통사고 예방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현대삼호중공업 주변의 아파트 주민들과 현대삼호중공업과 관련된 근로자들의 주차문제는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고, 유동인구 증가로 인해 노상주차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의 이 같은 해명은 영암군 출신 전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영암발전희망연대'(회장 현종상)가 지난 8월 18일 입장문을 통해 "공용주차타워 건립은 대기업에 대한 특혜이며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군은 8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1994년 현대삼호중공업 사원아파트 건립 당시 주차공간에 대한 문제점은 없었으나, 30여년이 지난 현재 한마음회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삼호서초교, 병설유치원, 삼호읍 서부출장소 등이 집중되어 있어 일일 유동인구가 1만5천명 이상이고, 자동차 수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해 주차시설이 크게 부족함에 따라 공영주차타워 건립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어 "주차난 해소 대책 마련을 위해 수차례 현장 확인과 주민들과의 면담,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삼호읍 공용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군 자체 예산만으로 추진은 어렵다고 판단해 2022년 국토교통부 주관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하기로 하고, 공모사업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에 필요한 조치로 영암군 소유의 장소가 필요해 우선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부터 기부채납을 받아 임시후보지로 선정하기로 했고,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에 필요한 예산 3억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군은 특히 공용주차타워 부지 선정과 관련해 "현대삼호중공업 북문주차장 부지와 제2,3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가 확보되면 사업부지 최종 확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의 이 같은 해명은 가장 큰 논란거리였던 공용주차타워 부지와 관련해 당초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기부채납을 받기로 한 북문주차장이 아닌 제2,3의 부지가 검토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삼호읍민 등 일반에 분양된 현대삼호중공업 사원아파트를 감안하거나, 이에 따라 한마음회관이 '임직원 후생복지시설'에서 '지역민 문화·복지시설'로 변화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한마음회관 옆 부지에 공용주차타워를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이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북문주차장이 아닌 한마음회관 옆 부지를 기부채납 해야 마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에는 군이 공용주차타워를 한마음회관 옆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대삼호중공업이 높은 지가 등을 감안해 난색을 표시했고, 대신 암반 등으로 되어 있어 지가가 상대적으로 싼 북문주차장 부지를 제시해 계획이 바뀌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에 필요한 예산 3억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나 지방재정투융자심사 등의 절차를 건너 뛴 채 '실시설계 예산'을 확보한 것이어서 추가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군민들은 이에 대해 "공용주차타워가 삼호읍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1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하는 공용주차타워가 사실은 현대삼호중공업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게 되고, 근로자들 외에 삼호읍민 등은 거의 이용이 어렵다는 점이며, 따라서 군이 해명자료를 낼 일이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과 한마음회관을 이용하는 삼호읍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지를 물색해 공용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군이 해야 할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군이 실시설계 예산을 확보할 일이 아니라 기본설계 및 타당성조사를 위한 용역 예산부터 확보하려 했으면 애당초 별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절차를 건너 뛴 이유에 대해서도 거듭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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