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지방소멸위험지수 0.28…'소멸위험지역'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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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지방소멸위험지수 0.28…'소멸위험지역' 분류

2013년 0.46→2015년 0.42→2016년 0.39→2018년 0.35 소멸가속화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 비율'토대 분석결과

올 들어 지난 5월 기준 영암군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28로, 여전히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0.457, 2014년 7월 0.441, 2015년 7월 0.419, 2016년 7월 0.396, 2017년 7월 0.366, 2018년 0.346 등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영암군의 지방소멸위험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지방소멸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멸위험지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20∼39세 여성인구 비율'로 계산한 것이다. 마스다 히로야 일본 도쿄대 교수가 2014년 펴낸 '지방소멸'에서 처음 제시한 것이다. 또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016년 '한국의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 보고서에서 소멸위험지수 1.5 이상은 소멸위험 '매우 낮음', 1.0∼1.5는 소멸위험 '보통', 0.5∼1.0은 '소멸주의', 0.2∼0.5는 '소멸위험', 0.2 미만은 '소멸고위험' 등으로 나눴다.
이를 토대로 최근 한겨레신문이 분석한 2021년 5월 기준 전국 시·군·구 소멸지수에 의하면, 지방소멸 위기감이 커가는 가운데 올해도 전국 행정구역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소멸위험지역은 2017년 85곳, 2018년 89곳, 2019년 93곳, 2020년 105곳이었으며, 올해는 106곳으로 전체의 46.5%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소멸고위험지역이 늘고 있는 것으로, 2017년 7곳, 2018년 11곳, 2019년 16곳, 2020년 23곳에서 올해 36곳으로 급증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소멸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 군위(0.11)였고, 경북 의성(0.12), 전남 고흥(0.12), 경남 합천(0.13), 경북 봉화(0.13)·청송(0.14), 전남 신안(0.14), 경남 남해(0.14), 경북 청도(0.14) 등의 순이었다.
전북 무주(0.18)·장수(0.18)·순창(0.19)·고창(0.18), 전남 구례(0.18)·장흥(0.19)·강진(0.19)·진도(0.19), 경북 성주(0.19), 경남 고성(0.19)·함양(0.19) 등은 올해 새로 소멸고위험지역에 진입했다. 광역자치단체별 소멸고위험 시·군은 전남(9곳), 경북(8곳), 경남(7곳), 전북(6곳), 충남·충북(각 3곳) 순으로 많았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0.39), 경북(0.43), 강원(0.47), 전북(0.47)이 소멸위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94), 인천(0.91), 광주(0.90), 대전(0.89), 울산(0.89), 대구(0.70), 부산(0.60) 등 대도시들도 소멸주의 단계로 나타났다. 세종(1.38)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소멸위험 보통 지역이었다.
우리나라(전국) 전체 평균 소멸위험지수는 0.75로 지난해(0.8)에 이어 주의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2016년 20~39살 여성인구 수가 65살 이상 고령인구보다 적은 소멸주의 단계로 진입했다.
영암군의 경우 올해 소멸지수가 0.28로 더 떨어졌다. 2013년 0.457, 2014년 0.441, 2015년 0.419, 2016년 0.396, 2017년 0.366, 2018년 0.346 등으로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입지한 지역임에도 이를 인구유입효과로 잇기 위한 대책부재가 낳은 결과여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목포, 순천, 여수, 광양, 무안 등 5개 시·군이 '주의'단계, 영암, 장성, 영광, 담양, 나주, 화순, 해남, 완도 등 8개 시·군이 '소멸위험'단계, 신안, 진도, 함평, 장흥, 강진, 고흥, 보성, 곡성, 구례 등 9개 군이 '소멸고위험'단계로 분류됐다.
이상호 부연구위원은 "(소멸지수 0.5~1.0인) 소멸위험 진입 단계는 경고 정도 의미라면, 20∼39세 여성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5분의 1도 안 되는 소멸고위험 지역은 지역소멸이 현실화하는 단계로 봐야 한다"며 "읍·면 단위 농어촌 낙후지역에서 나타나는 소멸고위험 단계가 시·군·구 수준에서도 크게 늘어난다는 것은 지방 쇠퇴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지방소멸은 더 이상 농어촌 낙후 문제가 아니다. 지금은 웬만한 중소도시에서도 인구 감소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들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30년 정도 뒤에는 국가적 수준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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