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순 천황탐방로 입구에 만개

자연환경안내원과 함께하는
월출산 식물이야기

“개나리는 영어로 golden( )이다. ( )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일까요? (1)Hand (2)Bell (3)trumpet.” 이것은 지난 KBS2TV 1대 100의 기출문제이다.

서양에서는 골든벨(golden-bell), 즉 황금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노랑색 꽃을 가득 달고 있는 가지가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을 떠올렸다면 위 문제를 쉽게 맞추었을 것이다.
개나리꽃나무·영춘화라고도 불리며 산기슭 양지에서 많이 자라고 높이는 약 3m이다.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며 잔가지는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회갈색으로 변하고 껍질눈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공식적인 학명이 코레아나(Koreana)인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모든 개나리의 조상이다.
월출산에서는 4월 초순 천황탐방로 입구에서 활짝 핀 개나리를 즐길 수 있다.
꺽꽂이로도 쉽게 번식되는 생명력 강한 식물이어서인지 꽃말은 “희망”이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개나리처럼 희망을 품고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에게도 골든벨을 울리는 날이 올 것이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박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