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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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2008 왕인국화축제 시화전

너를 기다리는 마음은
갓 피기 시작한
정원의 꽃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이야

기다려 너를 만나는 일은
싱그런 꽃 한 다발 안아
코끝에 대어보는 기쁨이야

너를 만날 적마다
낮은 개울물 가락 같은 애잔한 안쓰러움
가슴 속을 흐르고
시원한 웃음소리만큼
드리워진 그림자 깊기에
너와 나
사랑하며 그리워 기다리는 시간들은
그림자 사이사이에
밝은 햇살 한 뼘 씩
동글동글 그려 넣는 희망이야

느낌으로 다가오는 너의 아픔 쯤
아무렇지 않은 듯 주머니에 접어 넣고서
그저 마주보며 활짝 웃어보는 일이야


김연숙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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