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배용태(67) 후보는 막판 세몰이로 지지세를 넓혀가며 탄력을 받았으나 득표율 20.87%를 얻는데 그쳐 상대 우 후보의 치밀하고 탄탄한 조직력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남도의원 선거에서는 별 이변 없이 민주당 신승철(61) 후보(제1선거구)가 무소속 김종환(66)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제2선거구에서는 역시 민주당 손남일(53) 후보가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반면 영암군의원 선거에서는 이변과 화제가 속출했다.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에서는 무소속 박영배(73)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하며 8선에 성공했고, 민주당 고화자(61), 정운갑(57) 후보가 그 뒤를 잇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나선거구(삼호읍)에서는 민주당 강찬원(63) 후보가 득표율 1위로 4선 고지에 올랐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천수(55) 후보가 그 뒤를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다선거구(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에서는 민주당 이만진(57) 후보가 득표율 1위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으며, 같은 당 박종대(64) 후보가 그 뒤를 잇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당선이 유력시되던 정의당 김기천(54) 후보가 탈락했고, 군수 선거에 나선 같은 당 이보라미(54) 후보도 낙선하면서 진보정당 소속 지방의원 배출에 실패해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관련기사 2,3,4,5면>
6월 1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암군수 선거(개표율 100%)에서 우승희 후보는 48.96%의 득표율로 20.87%의 득표율을 올린 배용태 후보에 크게 앞섰다. 무소속 박소영(66) 후보는 15.28%, 정의당 이보라미 후보는 10.67%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고, 국민의힘 임대현(61) 후보는 4.21%의 득표율을 얻었다.
우 당선자의 득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전동평 후보가 얻은 50.71%와 51.40%의 득표율 보다는 낮은 것이다. 이는 무소속 및 정의당 소속 후보 등 모두 5명이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탓으로 풀이된다.
또 우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 당내 공천에서부터 치밀한 조직력을 토대로 영암지역에 젊고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를 확산시킨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배용태 후보는 우 후보의 당내 공천과정에서의 선거법 위반 사실을 집중 부각하는 등 막판 폭로전과 함께 세몰이에 나섰으나 우 후보의 조직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보라미 후보 역시 배 후보의 폭로전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선명성을 집중 부각하는데 노력했으나 정의당에 대한 지역사회 전반의 침체된 지지율을 타개하지 못했으며, 박소영 후보의 경우 제7회 지방선거 때 얻은 37.73%의 득표율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외연확장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전남도의원 선거에서는 제1선거구(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에서 민주당 신승철 후보가 69.83%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해 30.16%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친 무소속 김종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제2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손남일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영암군의원 선거에서는 가선거구에서 무소속 박영배 후보가 24.23%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하며 8선 고지에 올랐다. 이어 민주당 고화자 후보가 21.69%의 득표율로 2위에 올라 제6회 지방선거 때 비례대표에 이어 재선 영암군의원에 당선됐으며, 같은 당 정운갑 후보도 21.29%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하며 남은 영암군의원에 당선됐다. 반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유나종(66) 후보는 17.28%, 무소속 박혜리(63) 후보는 15.60%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나선거구(삼호읍)에서는 민주당 강찬원 후보가 30.1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4선 고지에 올랐고,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천수 후보가 19.49%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무소속 김상일(60) 후보는 15.0%의 득표율을 얻으며 맹추격했으나 이번에도 영암군의회 입성에 실패했으며, 정의당 장문규(54) 후보(득표율 11.36%)와 진보당 신양심(59) 후보(득표율 10.12%) 등 진보정당 소속 후보들 역시 당선권에 이르지 못했다. 이밖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계호(61) 후보(득표율 8.50%), 무소속 김광택(67) 후보(득표율 5.26%)도 역부족이었다.
다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이만진 후보가 34.03%의 득표율로 1위, 같은 당 박종대 후보가 26.9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이 유력했던 정의당 김기천 후보는 25.91%의 득표율을 얻어 2위 박종대 후보와 67표 차이로 낙선했다. 당초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패배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영암군의원에 출마한 조정기(62) 후보는 13.09%의 득표율에 그쳤다. 조 후보의 갈지자 행보가 결국 '일 잘하는 영암군의원'으로 평가받은 김기천 후보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이밖에 영암군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정선희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해 이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