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랜드에서
검색 입력폼
 
보류

기찬랜드에서

2008 왕인국화축제 시화전

용추폭포 계곡을 내려오는데
톡, 쏟아지는 도토리 두 알
상수리 숲에서는
먼저 떨어진 녀석들이
다람쥐의 식량이 되었는지
흔적만 남겨두었고
어느 사진작가는
두 마리의 용을 사이에 두고
망원렌즈의 줌을 당기며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내 언제쯤
저토록 사무치게 깊어져 볼까
슬그머니 질투나도록
예뻤던 낙엽들이
어느새 탈색되어
뚝뚝 떨어지는 가을을
느끼며 내려온다
묻어두고 온 사연도 많은 날

·


오금희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