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으로 큰 사랑 실천 - 영암군민신문
작은 정성으로 큰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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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으로 큰 사랑 실천

서호면 ‘사랑의 집’ 정성일원장

어려운 이웃에 ‘작은 도움’ 베풀기
거동불편 노인환자 정성으로 돌봐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정성을 베풀고 있을 뿐입니다”
서호면 엄길리 소재 노인의료복지시설 ‘사랑의 집’ 정성일(45·서호중앙교회 담임목사) 원장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곳에 작은 도움 하나 주는 것이 저의 보람이지요”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2003년 오갈데 없는 행려자 3명을 수용하면서 시작된 정 원장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 돌보기가 지금의 노인의료복지시설 ‘사랑의 집’을 만들었다.
서호중앙교회의 목사인 정 원장은 당시 목회활동의 일환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거동이 불편하거나 몸이 아프지만 돌보는 이가 없는 어려운 어르신들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고 가슴 아파했다.
“오갈데 없는 어르신들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도움을 주고 싶어서 모시게 됐어요. 조금만 도움을 주면 행복하게 사실 분들인데…” 이렇게 한 분 두 분 모셔와 돌봐 드리던 어르신들이 이젠 30분 이나 된다.
현재 ‘사랑의 집’은 치매 노인과 뇌병변 환자, 노환으로 하체가 마비되신 어르신 등 30명을 수용하고 있다. 가족이 없는 어르신이거나 가족이 있어도 멀리 있거나 돌봐드릴 수 없는 형편인 어르신 등 노인의료복지 전문시설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모여 계신다.
정 원장은 이들을 정성스럽게 돌보며 작은 손길로 큰 사랑을 실천하며 삶의 보람을 찾는다. “어르신들은 조그마한 베풂에 감동받고 고마워 하십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이라 얼굴만 봐 드려도 고마워 하시죠” 또 “보잘것 없는 작은 정성을 베풀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걸 볼때 남모르는 환희를 느낀다”고 말하는 정 원장. 정 원장은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끔 지역 분들이 “큰 일한다”고 칭찬하실 때면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다는 정원장. “그분들의 칭찬은 더 잘 하라는 채찍 같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욕과 열정만 가지고 있을 뿐이지 기술적인 부분이 미약하다”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하고 좋은 복지시설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랑과 온정을 베풀어 주신 향우님들과 지역 기관.단체장들께 감사하다며 “현재 위치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것이 그분들의 고마움에 보답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이 고향인 정 원장은 13년전 이곳 서호중앙교회 목사로 부임하면서 영암과 인연을 맺고 이젠 영암이 제2의 고향이 됐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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