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 빠를수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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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 빠를수록 효과”

종합사회복지관 언어치료사 손 지 연 씨


부산아가씨 영암과 인연 7년째
성실하고 꼼꼼한 지도 ‘칭찬’
말수 적어 ‘조용한 가족’ 별명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수 있도록 지도하고 치료대상자들의 사회생활 적응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는 종합사회복지관 언어치료반 언어치료사 손지연(31)씨.
언어치료 뿐만아니라 주로 아동과 정신지체 장애인의 일상생활, 행동발달까지 성실하고 꼼꼼한 지도로 주위의 칭찬을 받고 있다.

부산이 고향인 경상도 아가씨가 영암과 인연을 맺은 지 7년째. 대불대 언어치료학과를 졸업한 그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언어치료사로 활동한지도 4년째다.
치료시간엔 항상 성실하게 그리고 열과 성의를 다하지만 치료시간 외에는 말수가 적어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용한 가족’이란 별명을 얻고 있다고.
손씨는 “언어치료란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이에 따른 정서, 행동 등 2차적인 문제를 보이는 치료대상자의 의사소통기능을 올바른 체계로 변화시켜주고 생활연령에 맞는 의사소통 기능향상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른 치료대상자는 수용·표현 언어발달지체, 단순언어장애. 말더듬(유창성장애), 부정확한 발음(조음장애), 마비성 구어장애, 실어증, 청각장애를 보이는 아동과 장애인, 일반인 포함된다.
언어치료사 2급인 손씨는 청각사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어 일반인의 보청기 사용지도와 상담도 맡고 있다.
현재 손씨가 치료하고 있는 치료대상자는 아동과 장애인 등 26명. 손씨의 전문적이고 성실한 치료 덕분에 상태가 향상된 대상자가 늘면서 치료를 원하는 대상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치료 대기자도 10여명이나 된다.
개별지도와 그룹지도 등 1일 8시간 치료시간이 빠뜻해 쉴 시간이 없다는 손씨는 “대상 아동들이 언어활용 능력이 좋아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그룹지도는 사회생활, 행동발달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동일 경우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크다”며 “유아기 치료에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더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한편,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애착장애’, ‘학습장애’ 등 신종 장애가 등장하는 것에 주목할만 하다. 그는 아이들이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충분히 받지못해 등장하는 ‘새 유형의 장애’라고 설명했다.
부산은 멀어서 자주 가지 못해 고향땅 밟는 게 1년이면 서너차례 뿐. 오히려 부모님이 딸을 보고싶어 이쪽을 방문한다고 한다.
손씨는 “하고 싶은 일이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곳에서 지금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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