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관광재단' 셀프 혁신으론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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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문화관광재단' 셀프 혁신으론 부족하다

민선8기 군수 공약사업인 '영암문화관광재단'의 조직 및 운영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한다. (재)영암문화재단 중장기 발전방안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영암문화관광재단을 현재의 '영암문화재단'의 조직을 재구조화하고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영암문화재단의 조직 재구조화 및 사업영역 확대와 함께 영암군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도입기'를 거쳐,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기존 운영사업을 강화하고 제안된 핵심과제에 의한 신규 사업을 도입해 영암문화재단의 성격을 문화예술전문조직으로 공고화하는 '성장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2027년 이후부터는 영암군의 문화예술 창작 및 매개요소를 강화해 문화예술생태계의 선순환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함으로써 영암군이 명품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접하며 '영암문화재단의 중장기 발전방안'이라는 용역의 취지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영암문화재단은 이사장은 군수였고, 사무국장은 최측근으로 본연의 재단 운영 업무보다도 군수 연임을 위해 일하는 자리였다. 재단의 정관에 단순 시설관리기능 외에 문화진흥을 위한 기능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단 한건의 공모사업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조직이었다. 심지어 김기천 전 의원이 문화재단의 현주소를 개탄하며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을 때 당시 군정책임자는 역정을 내기까지 했다.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와준 조직으로 만족해야 했던 것이다. '(재)영암문화재단 중장기 발전방안 용역 최종보고서'가 셀프(self) 혁신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연유다. 명실상부 영암군의 문화관광컨트롤타워를 만드는데 현재의 영암문화재단의 역량으론 턱도 없는 얘기다.
용역보고서는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대표이사와 사무국 외에 경영기획팀, 관광마케팅팀, 지역문화사업팀, 시설관리팀 등 4개 팀을 신설하는 것을 제안했다. 특히 시설관리팀은 현재 직원들이 승계해 시설 관리 및 운영을 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채용된 직원들이니 고용 승계는 당연하다. 다만 자질과 능력을 재평가해 적재적소에 다시 배치해야 옳다. 그래야 영암문화재단이 밝힌 '환골탈태'와도 어울린다. 용역보고서를 훑어보았지만 솔직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혁신적 구상은 찾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영암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위해 T/F팀을 꾸리고 벤치마킹에 나서야 한다. 영암문화관광재단이 민선8기 첫 혁신 성과물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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