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동부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식품특화농공단지가 분양 완료되어 가동되고는 있으나 아직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그 옆에 제2 특화농공단지를 조성하면 부족한 용지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에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임은 자명하다는 점에서 군민들 기대가 크다. 제2 특화농공단지가 꼭 필요한가에 대한 분석도 당연히 이뤄져야 하지만, 업종 선정이나 수요조사,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 등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는 '영암읍 생활인프라 거점 상권 조성 연구용역 수행계획 보고회'와 '삼호시장 입지선정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도 열렸다. 전자는 영암읍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활성화사업' 공모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위한 용역들이니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길 기대한다.
민선8기 들어 각종 용역보고회가 이어지고 있다. 새 군수가 취임했고, 혁신을 모토로 더 큰 영암을 만들겠다는 군정방침을 정했으니 일견 당연하다. 하지만 용역의 결과물을 점검해보면 가슴 답답한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결과물들이 문제다. 이럴 바에야 전문가 몇 명을 불러놓고 토론을 통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구태여 군민 혈세를 들여 용역을 추진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다. 영암읍 천황사로 인공암벽경기장이 대표적인 경우다. 의회의 행정사무감사나 현장방문 때면 단골메뉴이기도 한 암벽경기장은 이미 의회가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철거 후 유스호스텔 등의 유치방안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음에도 안전도 진단용역이 진행 중이고, 당연히 철거가 마땅하다는 결론이 나온 모양이다. 결과가 빤한데 용역을 진행한 것이다. 남발되는 용역도 이제 혁신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