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농촌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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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위기에 처한 농촌의 현실

지금 우리 농업 농촌은 최고의 위기 속에 직면하여 있다.

전 도포농협 조합장 양유복
정성들여 키운 우시장 한우경매 가격은 끝없는 추락으로 바닥을 향하여 폭락하고, 한우를 사육하는 축산농민의 부채는 시간이 갈수록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 지금 상황은 소가 사료를 먹는 세상이 아니라 사료가 소를 먹는 세상이다. 정부는 너무도 중요한 우리 농업을 지켜준 한우산업을 이대로 계속 방치하여서는 아니되기에 하루라도 빠르게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간절히 요망한다.

지금 우시장 한우경매 시세는 3년 전부터 폭락하여 소를 사육하는 농가는 많은 적자를 보고 있는데 정육점 한우고기 가격은 3년 전과 거의 같아 소비자는 비싼 한우고기 대신 수입 소고기를 구매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원인은 한우고기 판매제도에 문제가 있기에 정부는 지금의 잘못된 자유화 소고기 판매제도를 폐지하고 도소매 연동제 제도를 시행하여 도축장 한우 경매가격에 연동하여 정육점에 오르면 오른 대로, 떨어지면 떨어진 대로 소비자에게 한우고기를 판매할 때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시장의 원리는 흐르는 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수요에 비하여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가 많아 공급이 적으면 가격은 오르는 법이다. 지금 한우고기 시장은 한우 사육두수가 많아 공급이 넘쳐도 한우 소고기 가격은 요지부동으로 3년전 높은 가격이기에 우시장 한우는 3년 전에 비하여 40~50% 가격이 폭락하여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민은 적자 사육으로 벼랑 끝에 몰려있다. 한우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한우고기가 너무 비싸 수입 소고기를 선호하는 시장구조이기에 정부는 너무나도 잘못된 지금의 소고기 유통제도를 도소매 연동제도로 개선 시행하여야 한다. 우시장 한우가격이 내린 만큼 정육점 한우고기 판매 가격을 낮추어 한우고기를 소비자가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을 때 지금 문제가 해결되고 한우 사육 두수가 줄어들고 소비자에겐 질 좋은 한우고기를 싼 가격에 공급하는 세상이 되었을 때 한우 가격이 안정되리라 생각한다.

만약 정부가 지금 사태를 방관만 한다면 먼저 번식우 한우 농가가 도산될 것이다. 그럼 비육우 농가도 송아지를 구입하지 못하여 자연적으로 도산되기에 이르게 되고 우리 한우시장이 붕괴될 수도 있다. 현 한우고기 점유율 33%, 수입 소고기 점유율 67% 의 심각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방치한다면 소고기 시장을 외국 축산 농민에게 내어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인지하길 바란다.

70년전 미국 밀가루 원조로 우리 국산 밀을 생산하는 밀 재배 농가가 대부분 사라졌다. 지금은 밀을 사랑하는 소수의 농민이 우리밀 살리기 운동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듯이 한우 역시 같은 절차를 밟기 전에 진정으로 정부는 한우산업에 관심과 애정을 그리고 대책과 지원을 하여 주실 것을 원로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하는 바이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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