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서예가 素仙 조명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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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영암 서예가 素仙 조명숙씨

전국소치미술대전 대상 수상

현파 선생께 사사, 15년째 정진
남편 최영렬씨 든든한 후원자
박준영 도지사 많은 관심 보여
영암읍 출신 서예가 조명숙(47·동무리 김가네 화장품)씨가 제5회 전국소치미술대전에서 서예부문 영예의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조명숙씨는 “큰 상을 받게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조씨의 이번 대상 수상은 전국의 내로라는 작가들이 참가하는 전국규모 미술대전에서의 수상으로서 지역 서예의 명성을 드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조씨의 작품은 당나라 때 전원(田園)시인 왕유(王維)의 詩 ‘상사(相思)’다. 작품에서 조씨가 구사한 서체는 예서체로서 그중 광개토왕비(서체의 종류)다.

“광개토왕비는 형식에 구애받거나 기교에 사로잡히지 않고 투박하면서 순수한 것이 특징”이라며 조씨가 즐겨 쓰고있는 서체라고 설명했다.

15년전 부터 서예가의 길을 걸어온 조씨는 그간 소치미술대전 제2회, 3회, 4회에서도 서예부문 특선을 차지했고, 전라남도 미술대전, 광주시 미술대전 등 공모전에서 수 차례 특선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씨가 긴 세월동안 서예 수업에 정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현재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비서관으로 있는 남편 최영렬(48)씨의 든든한 후원, 그리고 조씨에 대한 박준영 지사의 지대한 관심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가정 주부로서 서예에 몰두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애 아빠(남편 최영렬씨)의 서예에 대한 관심과 서예에 매진할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마음이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남편의 조씨에 대한 이같은 관심과 배려는 박 지사를 모시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 서예를 즐겨하시는 박 지사께서 조씨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데서 남편 최씨도 조씨의 후원자 역할을 충실히 하게됐다는 귀띔이다.

든든한 후원자 남편 최영렬씨와 함께.
어릴적부터 서예를 배우고 싶었던 조씨의 꿈은 15년전 스승 현파 이복화 선생(장흥 용산면 거주)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서예 수업을 쌓기 시작하면서 현실화 됐다. 스승으로부터 소선(素仙)이란 호를 받았다.

15년째 장흥 용산면까지 가까우면서도 한편 먼 길을 한번도 빠짐없이 매주 수업을 받으러 다녔던 조씨의 열성도 오늘의 영광을 얻게된 원동력이었다.

지난 22일 발표한 수상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대상에 올라있는 것을 본 조씨는 “그동안 묵묵히 서예 수업에 정진해온 데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그동안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남편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소치미술대전은 남도의 자랑이자 남종문인화 대가인 소치 허련선생의 예술의 맥을 잇고자 진도 미협주최로 매년 한국화, 문인화, 서예 등 3개 분야에 걸쳐 전국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다. 영예의 대상은 문화관광부 장관상으로서 시상금 300만원을 수여한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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