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의 쓴맛은 수렴작용 뛰어나

가을철 무위사 자연관찰로에서 볼 수 있는 고들빼기 꽃을 보면, 잘 익은 씁쓸한 고들빼기 김치가 생각난다. 씁쓸한 뿌리의 맛과는 다르게 단 맛이 날 것처럼 노랗고 예쁜 고들빼기 꽃을 피운다.

고들빼기의 쓴맛은 수렴작용이 있어 진정, 해열, 소염의 효과가 있으며 피로를 회복케 하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입맛을 돋운다고 하는데 이런 고들빼기의 효능을 알고 보면 ‘왈칵서방에 고들빼기김치’라는 말이, 얼핏 성질 나쁜 남편에게 “쓴맛 보여주마” 하는 말로 들리지만, 쓴맛의 진정 효과를 두고 보면 사실은 응징이 아니라 치유를 위한 애정의 표현인가 보다.

학명 : Youngia sonchifolia
글쓴이/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자연환경안내원 조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