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행복충전 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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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행복충전 해드려요”

신북면복지회관 노래지도사 서 미 순 씨

행복·웃음 전달하는 희망메신저
재치있는 너름새로 흥 유도
어릴적부터 노래하는 가수 꿈
“노래지도사의 삶 행복해요”

연세가 지긋하신 흰머리 어르신들에게 “어이구 내 강아지들 잘하네…, 어이구 내 새끼들…” 이라는 질펀한 너름새가 이어지자 웃음이 폭발한다.

배짱 두둑한 질펀한 너름새로 흥을 유도하며 노래를 지도하는 강사는 30대의 아가씨(?) 같은 노래지도사 서미순(34)씨.

신북지역 어르신 100여명이 모인 신북면 복지회관에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교실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중이다. 참여자들 모두 흥겹고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른신 노래교실은 신북면(면장 진일종)이 전남도 시범사업인 ‘지역활성화프로그램’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시지부가 추진하는 ‘지역 장수활력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역 어른신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장수 프로그램으로서 중 하나다. 건강관리협회 광주시지부 소속 강사들이 참여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웃음치료, 노래, 에어로빅을 지도하고 있다.

그중 노래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서미순씨는 노래지도사로 활동한지 5년째의 길지않은 경력이지만, 어르신들을 어르고 달래며 흥겨운 시간을 이끌어가는 노하우는 프로급이다. 노래 사이 사이 웃음을 유도하는 재치있는 조크로 집중력을 높이고 어르신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유익한 시간을 진행해 나간다.

“어릴적부터 노래를 좋아해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서씨는 2005년 광주MBC 주부가요열전 5주 연속 우승자라는 화려한 경력의 가수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 부르는 삶을 살고싶었던 서씨는 6년전 어느날 진도국악원에서 노래교실을 진행하는 노래지도사를 본 후 “아! 바로 이거다. 이런 길도 있구나”라며 노래지도사 길을 택했다고 한다.

진도국악원에서 국악도 배웠고, 목포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노래지도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노래지도사 자격증과 레크리에이션(실버) 자격증을 취득한 서씨는 현재 노래지도사로서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한 주 내내 전남도내 자치단체 곳곳을 순회하며 어르신들께 노래지도를 하느라 힘들고 바쁘지만 자신은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노래를 지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하는 것 뿐만아니라 어르신들께 활력을 드리고 행복을 충전해드린다는 사명감으로 일하며 자부심을 느낍니다. 또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사니까 좋아요”

서씨는 자신이 던지는 너름새에 어르신들이 ‘좋다~’라는 추임새로 답하고,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때 노래지도사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영암 어르신들의 수준이 타 자치단체에 비해 높아요. 참여하는 회원 수도 많고, 호응도도 높아요. 특히 글을 모르시는 분이 없더군요”

노래로 어르신들께 행복과 웃음을 전달하는 ‘희망메신저’. “노래지도사로서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제 꿈을 이룰 겁니다” 현재 그의 꿈은 광주케이블TV CMB의 노래교실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는 것이다.

서씨는 “어르신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줄수있는 노래지도사가 되도록 늘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씨는 다음카페 ‘서미순 가요교실(cafe.daum.net/suh81237)’ 을 운영하고 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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