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정성 듬뿍 담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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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정성 듬뿍 담아드려요”

월출산여성라이온스클럽 박 오 금 회장

국화축제장의 ‘팥죽아줌마’
“회원들의 헌신적 봉사와
맛있게 먹는 주민들께 감사”
오랜세월 어려운 이웃돌보기 봉사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봉사하는 삶

국화축제장 먹거리코너에서는 옛날 어머니 손맛이 듬뿍 담겨있는 감칠맛나는 ‘팥죽’을 맛볼 수 있다. 따뜻하고 고소한 맛과 정성이 담긴 팥죽을 파는 곳은 다름아닌 월출산라이온스클럽(회장 박오금) 회원들이 운영하는 향토음식점.

이들이 운영하는 판매장에서는 ‘팥죽’ 단 한가지 메뉴로 별미를 선사하며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오금(59) 회장을 비롯한 28명의 클럽 회원들이 매일 10여명씩 봉사하며 맛있는 향토음식 팥죽을 제공한다.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밀가루 반죽을 밀고 썰어 쫄깃쫄깃한 칼국수 사리를 만들어낸다. 팥죽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팥물. 순수 영암산 팥으로 만든 팥물을 사용한다.

오전 8시. 판매장에 가장먼저 출근하는 박오금 회장의 하루 일과는 바쁘다. 회원들과 함께 판매장 정리며, 사리 만들기, 팥물을 삶고 맛을 내고, 서빙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른다.

박 회장은 “자신들의 일로 바쁜 와중에서도 판매장에 나와 열심히 봉사하는 회원들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팔을 걷어붙이고 회원들과 함께 어울려 봉사하는 박 회장에게는 오랜세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온 습관과 마음이 베어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한다”며 라이온스클럽의 이념인 ‘봉사’ 정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재 영암농협의 ‘아름다운 세상만들기’ 봉사단 회원으로 활동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박 회장은 더 많은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동아인재대학 사회복지과에 재학중이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봉사하는 삶이 기쁩니다. 내몸이 따라주고 내몸이 건강한 동안,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봉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일 새벽 4시에 게이트볼장을 찾아 운동을 하고 노인회원들께 게이트볼 지도를 하고 있는 박 회장은 ‘강철체력’의 소유자라는 귀띔이다. 또 전국게이트볼 협회 이사와 전라남도 협회 여성위원, 게다가 군내 유일한 게이트볼 심판 1급 자격증 소유자다.

또 ‘신토불이’를 몸소 실천하며 언제나 끓인 보리차를 담아가지고 다닌다는 박 회장은 향토음식 판매장에서도 손님들에게 꼭 끓인 보리차 물를 대접한다고.

지난 달 29일부터 시작한 팥죽 판매는 올해 처음 시도한 품목인데도 주민과 관광객들의 반향이 크다. 회원들의 봉사에 힘입어 매일 평균 60~7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쁨을 누리고 있단다.

“주민과 관람객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기쁘고 고맙다”는 박 회장은 “수익금은 군민장학금 기탁과, 어려운 이웃, 소년소녀 가정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민들께서 앞으로 월출산여성라이온스클럽이 하는 일에 많은 협조를 바라고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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