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DSC 비산먼지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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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DSC 비산먼지 피해 심각

인근 사업장 수년째 피해… 농협통합RPC 측과 법적투쟁

영암군농협 쌀 공동조합법인 산하 시종DSC의 비산먼지 방지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인근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종면 금지리에 위치한 시종DSC는 비산먼지 방지시설을 하지 않은채 운영해 왔지만, 수년전 인접한 지역에 농수산물유통업체가 입주하면서 비산먼지로 인한 업체와 농협통합RPC와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DSC와 인접한 식품유통업자는 수년째 비산먼지 방지시설을 조속히 설치해 줄것과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월출산농협과 통합RPC 측의 무성의한 답변과 태도를 호소하며, 통합RPC를 상대로 법적투쟁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시종DSC 인근에 3년전 입주한 모 식품유통업체 대표에 따르면 DSC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로 인해 냉동시설의 고장이 잦아 냉동창고에 보관중이던 농산물 등 식품이 변질되는 피해를 수년째 입어왔다는 것.

구체적인 피해 내용으로는 비산먼지로 인해 직원들마저 근무를 꺼리는 가하면, 공냉식 냉동기계에 미세먼지가 끼어 고장을 일으켜 이로인해 냉동창고에 보관중이던 농산물과 식품의 부패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

업체 대표는 월출산농협과 농협통합RPC측에 이러한 피해 사실을 호소하며, 3년 전부터 비산먼지 방지시설을 설치해 줄것을 요구하였지만 통합RPC 측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올 가을 추수기 9월~10월 경 2009년산 벼 건조저장과정에서 비산먼지 피해가 극에 달하자 업체 대표가 이를 강력히 항의하자, 통합RPC 측은 폐자재를 활용해 허술한 차단벽을 설치하는데 그쳤다.

이에 더욱 만족하지 못한 업체 대표는 이달 초 집진시설 등 근본적인 비산먼지 방지시설을 조속히 설치하라며 재차 요구하는 한편, 그간의 피해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농협 측은 인근 식품유통업체의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수익이 없는 DSC 시설에 비산먼지 집진시설을 위한 많은 예산을 투자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암군 쌀 공동조합법인의 박석주 대표이사는 “최근 농민회 투쟁 등으로 RPC의 경영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제반 시설은 내년 예산에 반영해 비산먼지 피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근 식품유통업체 대표는 “통합 RPC는 현재 영리 목적으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으면서 민원인에 대한 애로사항 해결은 뒷전이다”며 “농협과 통합RPC는 자신들의 영리만 추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업체 대표는 최근 재차 통합RPC 측에 피해보상 요구와 근본적인 집진시설 설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법적투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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