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나 자신을 낮춰야 하는 것 남모르게 봉사하는 삶이 가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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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나 자신을 낮춰야 하는 것 남모르게 봉사하는 삶이 가치있어”

영암군여성단체협의회 최 영 심 회장

“관내 9개 여성단체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달 초 영암군여성단체협의회에 선임된 최영심(49) 회장은 “각 단체 고유의 특성을 살리고 여성 사회적 지위 향상과 참여의식, 리더십을 제고해 여성단체 스스로 자기 위치를 찾도록 뒤에서 응원하는 것이 회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취임식을 고사했다. “취임식을 꼭 해야만 하나요? 회장은 남들에게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최 회장의 그러한 사고는 낯선이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첫인상에서부터 묻어났다. 20여년간 사회적 봉사로 점철된 그의 삶 속에 배인 겸손함이었다. 1987년 도포면 생활개선회 일반회원으로 시작해 20여년간 지역에서 사회적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최 회장이 늘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었다.
“봉사는 자신을 낮춰야 할 수 있어요. 소외된 곳,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의 마음을 먼저 이해(Under-stand)해야 합니다. 그러한 봉사가 밝은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의 말에서 부드러움 속에 곧은 리더십을 읽을 수 있었다. 때로는 부드러움이 강인함을 이길수 있는 것.

영암군 생활개선회 회장을 4년째 맡고 있다는 것과 그가 지닌 지닌 적지않은 직함들-민주평통자문회의 부회장, 노인요양보호 등급판정 심의위원, 왕인문예학교 강사-이 말해주듯 최 회장은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 왔던 것이다.

“남들이 다하는 봉사활동이나 생색내는 일회성 봉사가 아닌 남들이 외면하고 힘든 일, 지속적으로 실행 가능한 봉사활동을 찾아서 했습니다” 그는 또 “잔잔하게 남 모르게 봉사하는 삶이 가치있는 삶이다”고 덧붙였다.

20여년간 몸담고 있는 생활개선회 회원들과 함께 그간 실행한 봉사활동을 열거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렸다. 홀로계신 어르신 생일상 차려주기 10여년, 떡국 나누기, 난방비 지원, 불우학생 참고서 사주기, 쌀 소비촉진 운동, 수지침 봉사 등.

“생활개선회 회원들과 읍·면회장들이 잘 따라주시고, 한마음으로 화합했기에 그러한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들의 역량이 대단합니다.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700여명의 회원들이 매년 1천kg이 넘는 쌀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과 함께 어지간한 정성과 열의 없이는 할수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

그는 봉사 때마다 어르신들을 항상 친정 부모님처럼 모셨고, 어르신들이 고마워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제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 사회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며 “저의 삶 자체가 ‘봉사’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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