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에서부터 시작 이자리에서 식당을 운영한지 40년 됐다. 주인 노의례(64)씨가 시어머니께 배운 음식 솜씨다.
주인 노씨 손으로 투박한듯 버무려 내온 배추, 상추 겆절이는 겨울 밭에서 방금 달려온 싱싱함을 전해준다. 이처럼 계절에 따라 손님들 입맛에 맞춰 계절특선 반찬도 선보인다.
15~20가지에 이르는 반찬이 매일 바뀌고, 밥, 국 찌게는 끼니때 맞춰 바로 조리해 내온다. 주메뉴도 매일 바뀐다. 얼큰하고 시원한 된장국, 고추가루 탄 매콤한 콩나물 두부국, 짭쪼름한 물천어찌게, 구수한 조기탕, 얼큰한 두부생태탕 등이 번갈아 입맛을 끌어당긴다.
주인 노씨가 매일아침 장을 본다. 국내산 최고급쌀, 김치, 생선, 고기를 사용한다. 갓지은 밥의 신선함이 좋다. 반찬 맛은 깔끔하고 정갈하다.
김치며 반찬은 주인 노씨가 누구에게 맡기지 않고 칼칼하게도 집접 만든다. “사람들이 내가 맹글어야 묵은당께”라는 말로 ‘엄마손표’ 음식맛을 강조한다.
이곳 밥상과 다른 곳의 밥상 그 ‘작은 차이’를 단골손님들은 안다. 끼니때마다 찾아드는 손님들이 그걸 말해준다. “확실히 시골 엄마 손맛이 좋다”고.
“군수님도 자주 오시고, 그전 경찰서장님과 그전 교육장님이 자주 오셨당께라” 단골손님들은 대부분 엄마손표 음식 맛을 잊지않고 찾아오는 지역 기관장과 직원들이 많다.
예약은 필수다. 방이 없어 많은 손님을 받지 못한다. 점심 때마다 방 4개에 펼쳐지는 상은 8~9개. 40명 정도 손님을 받으면 음식도 바닥난다.
식사 후 문을 나서며 “어머니 맛있게 잘먹었습니다”라는 덕담 한마디 잊지 말것.
백반 : 6,000원
예약필수 : ☎473-3214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