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영암100년史 발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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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영암100년史 발간 꿈”

영암군청 공보계 강 평 기 씨

영암군 역사·문화 사진에 담기 20년
어르신 영정사진 1천여명 보람
군 발전상 담은 기록물 큰 가치
“사진으로 영암알리기 최선 노력”

군의 모든 행사장에 빠짐없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는 한 이웃을 볼수 있다.

영암군의 모든 문화, 풍물, 역사적 사실들을 사진에 담아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그다. 영암군청 공보계 사진기록 관리 담당인 강평기(47)씨.

영암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그간 영암의 발전상을 지속적으로 기록 관리하고 있다. 20년 됐다. 그는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에 역사성, 시사성을 담아 영암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는 또 16년째 ‘영암군 소식지’ 제작을 전담하고 있다. 그간 강씨 손을 거쳐간 카메라는 6~7종, 10여대. 애인보다도 소중한 카메라가 잠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가 찍었던 사진 중 1980년대 말 지금의 현대삼호중공업(한라중공업) 건설 당시 공장 터가 됐던 옛 가지마을 모습과 영암호 물막이 공사 당시 사진들이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들이다고 한다. “영암의 굵직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진입니다”

강씨는 1992년 부터 11개 읍·면을 돌아다니며 마을 노인들의 영정사진을 찍어 드렸던 일들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꼽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영정사진을 찍어드린 어르신들이 1천여명이나 된다.

또 10년 전 벚꽃축제로 시작해 오늘날 명품축제로 발전한 왕인문화축제 변천 과정을 담은 사진들도 그에겐 소중한 재산 목록이자 군의 재산이기도 하다.

“사진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다만 주말과 휴일에도 스케치를 위해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해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현재 그에게 한가지 소망이 있다. ‘사진으로 보는 영암 100년史’ 발간이다.
“영암의 옛것을 찾고 싶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과 수집한 사진으로 ‘사진으로 보는 영암 100년史’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옛 것을 찾아 내어 미래의 새로운 꿈을 꾸는 것. 그는 그의 꿈 실현을 위해 영암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꾸준히 확보했다. 1930~1940년대 까지의 사진은 이미 확보했지만 1910~1920년대의 사진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씨는 “영암 100년史 발간은 본인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군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을 제공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가끔 영암관련 사진전시회에서나 관광안내 홍보물에 실린 사진 중 자신이 찍은 사진 만큼은 금방 알아본다. 그는 “사진이란 모든 사람이 공유하며 같이 활용해야 하는 것”이라며 저작권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해 하지 않는다.

“역사성, 시사성, 작품성을 함께 담아내고, 눈으로 보는 느낌을 마음으로 전달하는 것이 사진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모든 것이 사진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그의 스케치사진 테마 또한 월출산 4계를 기본테마로 해 영암을 벗어난 적이 없다.

그는 “보다 좋은 기록사진, 홍보사진을 많이 찍어 영암군 이미지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천직으로 생각하고 군에 몸담고 있는 한 지금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며 일하겠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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