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발이 사랑받던 날
검색 입력폼
 
보류

내발이 사랑받던 날

詩 마당/최 금 숙(소로원 근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만나는 반가운 모습들
어서오세요 바리톤의 굵은 목소리 센터장님
영암군민이기에 당당히
서명란에 내 이름 석자올리고
나의 신체 일부 중 남에게
보이기 싫어 양말속에서 항상
수줍던 너
40℃ 족탕기에 너를 맡기고
따끈한 차 한잔 마시면서
온 몸에 열기가 가득 차 이마에
땅방울 맺힐 때
보드라운 손길에 새롭게 태어난 너
눈인사 정겨웁게 들려오는
음악 선율에
새롭게 태어난 내 발을 보며
그 동안 너무 감춰두고
사랑받지 못했던 너
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이젠 당당히 너를 사랑하겠노라고
속삭여 본 감사한 하루였다.
-기(氣) 센터에서 발 마사지 받고-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