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폭풍질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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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숨막히는 폭풍질주 즐겨보자

F1 ‘꿈의 레이스’ 오늘 시동

경기규칙 알고보면 재미 ‘두배’
직선구간 순간 최대시속 330km
지구상 최고의 스피드 축제인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오늘 국내에선 사상 처음으로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굉음을 울리며 힘찬 시동을 시작했다.
오늘부터 24일까지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올해 그랑프리는 12개 팀에서 각각 두 명, 총 24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해 전 세계 곳곳을 돌며 19번 레이스를 펼친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이 중 17번째 레이스다.
3일간의 대회 기간중 22일엔 12개 팀 24명의 드라이버들이 연습 주행을 한다.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은 이번에 처음 공개돼 연습 주행부터 각 팀들은 코너별 특징 파악과 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그랑프리 일정표>
숨막히는 질주 3일간의 열전
23일 열리는 예선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질주해 주파 시간을 겨루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예선 성적에 따라 24일 결선 레이스 출발 순서가 정해진다. 성적이 좋을수록 앞에서 출발하는 혜택을 받는다.
24일 결선 레이스에서는 5.615㎞를 모두 55바퀴 주파해 그랑프리 순위를 정한다. 308.825㎞의 거리를 대략 1시간45분 정도에 주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시속은 약 180㎞지만 1.2㎞에 이르는 직선 구간에서는 순간 최대 시속이 330㎞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마크 웨버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F1의 샛별로 불리는 제바스티안 페텔과 페르난도 알론소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4위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 해밀턴도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팀 순위에서는 레드불이 F1 전통의 강호 페라리와 맥라렌을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는 그 어떤 시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코리아그랑프리에서 24명의 드라이버는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1위와 2위 차이는 0.5초 안팎
스포츠 어느 종목이든 룰을 알고보면 재미있다. 올해 F1레이스는 12개 팀이 출전하고 있다. 한 레이스에 팀당 2명의 드라이버를 내보내 모두 24명의 머신이 레이스에 참가한다.
레이스 우승 선수에게 승점 25점을 주고, 2위부터 10위까지 18-15-12-10-8-6-4-2-1점을 부여한다. 팀 순위는 소속 선수가 따낸 승점의 합산으로 정한다.
레이스는 언뜻 복잡할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는 단순하다.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인 만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하는 것이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5.615km의 트랙 55바퀴를 가장 빠르게 먼저 돌아온 팀을 우승자로 가린다.
3일에 걸쳐 열리는 레이스의 성격을 알고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대회 첫날 연습 주행에 이어 둘째날(23일)에는 연습 및 예선경기가 펼쳐진다. 예선은 Q1, Q2, Q3 순으로 열리며 24명 가운데 Q1, Q2에서 하위 7명씩을 탈락시킨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낸 10명이 Q3에서 속도를 겨뤄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가 일요일 본선 출발을 맨 앞에서 할 수 있다.
예선 성적순으로 출발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예선을 망치면 본선에서 웬만해선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결선에서 1위와 2위 차이는 0.5초 안팎에 불과하다. 실제 지난달 26일 열린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선 1위와 2위의 차이가 0.2초에 불과했다.
한편, 팀마다 같은 디자인의 경주차를 모는 2명의 드라이버를 어떻게 구분할까. 첫 번째 방법은 드라이버 등 뒤로 솟은 롤케이지 위에 설치한 카메라 색깔이다. 빨간색은 팀의 메인 드라이버, 노란색은 두 번째 드라이버를 나타낸다.
또 다른 방법은 고유의 헬멧 디자인이다. 경주차나 레이싱복 디자인과 달리 헬멧엔 드라이버의 개성이 반영된다. F1 통산 최다인 7차례 시즌 챔피언에 오른 ‘황제’ 슈마허는 정수리에 7개의 별을 그려 넣은 다홍색 헬멧을 고집한다.
풍성한 문화행사
레이스의 스피드 만큼이나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이미 개막 이틀전인 2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목포 도심은 슈퍼카 퍼레이드 등 자동차 축제의 장으로 축제분위기로 들끓었고, 인기 레이싱걸들과의 포토타임, 레이싱카의 고난도 드리프트 시범, 할리데이비슨 퍼포먼스, 카트레이싱 등이 진행됐다.
또 목포 평화광장을 중심으로 젊음의 열정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대규모 ‘F1 대회 성공기원 특집 콘서트’도 펼쳐졌다.
21일에는 투애니원(2NE1), 트랜스픽션, 채동하 등이 출연했으며, 22일부터 24일까지 나르샤, 럼블피쉬, VOS, 원투, 가비앤지에, 시크릿, 슈퍼키드, DJ DOC, 김태우 등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트가 잇따라 열린다.
또 22-24일 나르샤, 럼블피시, 김태우, DJ DOC, 크라잉넛, 슈퍼키드, 다이너마이트, 시크릿, 노라조, 이비아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다.
또 경기가 열리는 22일부터 24일에는 영암 경주장의 메인그랜드스탠드 상공에서는 공군 최정예 비행단의 고난도 에어쇼를 시작으로 강강수월래, 농악대 및 소고춤 등의 군무 공연과 함께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쉬는 시간에는 ‘김종국’, ‘내 귀에 도청장치’등 인기 가수와 인디밴드의 축제가 펼쳐져 행사의 열기를 더욱 배가시킬 예정이다.
/변중섭 기자

■F1 드라이버들이번 영암F1 대회에는 레드불, 멕라렌, 메르세데스 지피, 페라리, 윌리엄스, 르노, 포스 인디아, 토로 로소, 로터스, HRT, 자우버, 버진 등 총 12개 팀, 24대의 머신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역시 최고의 스타는 메르세데스 지피의 미하엘 슈마허(독일)다. 슈마허는 2000년대 F1을 혼자 이끌다시피했다.
F1은 몰라도 슈마허란 이름은 귀에 익을 정도다. F1 최다승인 통산 91승을 기록했으며 한 해 수입이 8000만달러를 넘기도 했다. 슈마허는 2006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며 이후 F1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슈마허는 2009년 7월에 복귀를 시도했으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그런데 슈마허가 메르세데스와 1년간 10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올해 정식 컴백하며 영암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슈마허에게 챔피언을 뺏은 페르난도 알론소도 주목 대상이다. 그는 페라리팀의 드라이버다.
1981년생으로 스페인 출신인 그는 2002년 르노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F1에 입문했고, 두 번의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2004년과 2005년에 24살과 25살로 더블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운 그는 2007년에 준우승을 했으나, 이번 시즌 페라리로 이적, 드라이버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LG전자가 후원하고 있는 ‘레드불팀’의 마크 웨버는 1976년 호주 출생으로, 2000년 애로우즈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F1에 입문했다.
이후 재규어팀과 윌리엄스팀을 거쳐 2007년 현재의 레드불팀으로 이적했다. 그는 2009년 종합순위 4위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서는 페르난도 알론소를 제치고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동양인의 경우 일본인 드라이버인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버팀)와 사쿤 야마모토(HRT팀)가 있다. 카무이 코바야시는 현재 드라이버 순위 12위를 달리고 있다. 1982년생인 사쿤 야마모토는 2006년 독일GP에서 ‘수퍼 아구리팀’의 세컨 드라이버로 데뷔했고 올해 신생팀 HRT팀의 세컨 드라이버로 서킷을 누비고 있다.
올 시즌 최연소 드라이버는 20세의 하이메 알퀘수아리이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2008년 영국 포뮬러3에 데뷔하며, 그 해에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재 드라이버 순위는 18위.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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